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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병아리사우루스! ㅣ 그림책 도서관
레노어 젠와인 글, 대니얼 젠와인 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야 병아리 사우루스! 닭이 티라노사우루스 친척이라고?
"공룡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의 뼈 구조를 보고 새와 공룡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물 중에서 닭이 티라노사우루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놀랍고도 잘 보존된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유기 물질이 거의 혹은 모두 사라진 뼈)에서 조심스럽게 추출한
콜레겐 단백질을 여러 동물의 뼈에서 추출한 콜라겐 단백질과 비교해서 알아낸 결과였습니다.
이젠 전 세계의 닭들은 그들의 엄청난 혈통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저자의 말
닭이 정말 티라노사우루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야? 정말 흥미로운 연구 결과입니다.
약하고 힘없는 존재의 대명사 닭! 병아리! 그들의 조상이 공룡이었다니 그것도 티라노사우루스라니!
아이들은 이 이야기가 실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게 볼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병아리는 작고 약한 동물로 등장합니다.
병아리는 나무 위의 집에서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집의 입구는 심숭쟁이 힘센 동물들이 지키고 있어요.
나무 위의 집은 용감하고 힘센 동물들을 위한 곳이라며 병아리에게 들어올 자격이 있는지 보여달라 합니다.

돼지의 아빠는 튼튼한 이빨로 침입자를 쫓아낼 수 있고
숫양들은 튼튼한 뿔로 나무를 쓰러뜨일 수 있고
당나귀는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다며 자랑합니다.
병아리는 열심히 생각해보지만 심술쟁이 친구들은 비웃기만했어요.
병아리의 아빠가 힘이 세지 않고 용감하지 않다면 병아리도 마찬가지라면서 말이죠.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없었던 병아리는 풀이 죽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빠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리 가족 중에 용감하면서도 대단한 일을 한 닭이 없냐면서 물어보죠.
아빠는 병아리의 말을 귀찮아하지 않고 병아리를 위해 사진첩을 함께 찾아봅니다.
병아리는 조상이 흔적을 찾아보는 사진이 눈이 들어왔어요.
그래! 내가 직접 조상의 흔적을 찾아보자!
병아리와 아빠는 오랫동안 힘들게 구멍을 파서 화석을 찾아갑니다.

아빠 닭과 병아리가 찾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티라노사우루스의 뼈였어요.
너무나 거대한 공룡 뼈에 깜짝 놀랐지만 병아리는 뾰족한 갈비뼈를 집어들고 외칩니다.
"나는 병아리 사우루스다!"


엄청난 사실을 알아낸 병아리는 나무 위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배고픈 늑대가 심술쟁이 힘센 동물들을 잡아 먹으려고 집 아래에 입맛을 다시고 있었어요.
돼지, 당나귀, 양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작고 약한 병아리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흐뭇한 결과가 남아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제 곧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낯선 환경에서 친구들을 사귀려고 나름의 많은 노력을 할텐데요.
안타깝게도 본인이 원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요.
심술쟁이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어이없이 왕따를 당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데요.
그때마다 엄마가 개입해서 아이의 모든 것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란 불가능할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하는지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
또 부모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