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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예담Friend) - 두려움과 불안을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꿔주는 아들 교육법
창랑.위안샤오메이 지음, 박주은 옮김 / 예담Friend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두려움과 불안을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꿔주는 아들 교육법
아들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 하지마 엄마라서 가르칠 수 있는 것들.
큰 딸아이와 네살터울인 작은 아들을 키우다보면 딸하고 아들은 정말 다르구나를 느끼게됩니다.
딸아이는 그리 어려움없이 잘 컸던 것 같아요. 사소한 작은 것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한다는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딸과는 달리 차분하지 못하고 뭔가 해줘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유아때는 귀엽기만 하던 녀석이 이제 초등학생 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부쩍 엄마앞에서 소리도 지릅니다. 과격한 행동으로 절 놀라게도 만들때도 있구요. 반항하는 것도 격하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아기라고만 생각했던 아이에게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면 깜짝 깜짝 놀라게도 됩니다. 클수록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저도 이해가 가는 건 딸인 반면 점점 알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건 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자인 엄마, 남자인 아들. 여자라서 아들을 이해하지 못해 고민하는 엄마를 위한 필독서!"
이 문구에 책을 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점 낯설어지는 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이 책에서 꼭 찾고 싶었어요.
-엄마의 헌신이 아들을 나약하게 만든다.
-남자아이는 가난하게 키워야 한다.
-좌절을 경험하게 하라.
-아들에게는 손을 놓는 것도 사랑이다.
-편하게 키우면 책임은 부모에게 돌아온다.
-엄마가 대신 책임지지 마라.
-끈기는 엄마에게도 필요하다.
-엄마는 대신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때로는 게으른 엄마가 위대하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몇가지 방법만 들어도 지금까지 내가 해오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아들이 막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왠지 자꾸 뭔가를 해줘야할 것만 같았는데 그런 행동이 아이를 망치를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고 마음이 뜨끔합니다. 어떤 수고도 아끼지 않으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충족시켜주려고 애쓰지만 아들은 그런 희생에 고마움의 한마디조차 돌려주지 않아 엄마를 슬프게 만든다는 문구는 설마 내 아들이 그러겠어라는 의구심에서 지금처럼이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르게 합니다. 남자의 세계는 관계 중심적인 여자의 세계와는 달리 비정한 승부의 세계다!라는 말도 눈에 들어옵니다. 여자인 엄마가 딸을 키우듯이 남자인 아들을 대하는 데는 확실히 문제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보석'이 되느냐 '발에 차이는 돌'이 되느냐는 엄마가 아들을 어떻게 연마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에 책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이 책은 엄마는 왜 아들 앞에서 불안한가, 문제는 아들이 아니다, 아들의 인생에 힘이 되는 가르침, 엄마만이 아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란 4가지의 주제로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한 세상이다. 아이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겠지만 엄마는 일일이 그것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엄마가 강해야 어떤 도전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아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25page
차분하다, 말잘듣는 아이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의 용기와 개성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로 하여금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용기있게 도전하고 자신있게 표현하는 방법은 아이가 스스로 믿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라고 해요. 경쟁은 남자아이가 살아갈 세상의 기본 원리라는 것을 엄마는 이해하고 있어야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명심하게 됩니다. 경쟁하고 살아남아야하는 현실에서 엄마의 뒤에 숨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현실을 용기 있게 바주볼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는 말을 말이죠.

"아들에게는 손을 놓는 것도 사랑이다."
아직 인정하기 싫은 이야기도 나옵니다. 엄마의 품을 떠나려는 시기가 오는데 그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들의 반항기. 남자아이들은 쓸데없는 일로 경쟁을 벌이고, 무분별하며 엉뚱한 짓을 뻔뻔스럽게 저지르는데 그 이유가 이 호르몬이 원인이라고 해요. 어느 정도 말썽을 부려도 나쁜 짓으로 분류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엄마에게는 필요하단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엄마 품을 벗어난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날갯짓으로 인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이죠. 이론상으로는 끄덕이게되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직까지도 품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떠나고 나면 굉장히 허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게되네요.

"승부욕에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요즘 쿠키런의 순위에 열을 올리는 아들을 떠올리게됩니다. 아빠와 누나가 자기 순위보다 높아지는 순간이오면 소리를 지르고 흥분하는 아이. 그러다가 화도 내는데요. 이런 아들을 보며 이대로 둬도 좋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꾸 그렇게 행동하면 게임 못하게 한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사내아이의 승부욕을 다룰 때에는 무엇보다 시기심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경쟁을 독려하면서도 남에게 해를 가하면서까지 이기려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단 말에 무조건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아들에게 적당한 경쟁의 독려는 필요하다는 사실. 다른 사람을 보고 배우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점검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걸 알려줘야한다고 말이죠.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건강한 승부욕을 길러주라는 말을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아들은 격려를 통해서도 자라지만 욕구를 거절 당하면서도 성장한다는 사실, 무심코 쥐어주는 용돈이 위험하다는 사실, 내 아들의 인생만은 남다를 것이라는 착각, 아들의 실패를 비난하지 말라는 말등 아들을 키우는 것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책을 읽어가면서 더 실감하게 됩니다. 딸과는 너무도 다른 아들의 행동들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어느 날 절 향해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책 속 이야기를 계속 떠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