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땅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35
이병훈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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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4년 제 22회 동계올림픽이 어느 도시에서 열리는지 알고 있나요? 러시아의 소치라는 도시입니다. 그 다음엔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사상 최대 53조의 예산이 투자된다는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어서 더욱 기대되는데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로 출전하기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소치는 역사상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동계 올림픽을 치르는 최초의 도시라고 합니다. 평균 기온이 영상 6도로 추운 러시아에서 소치는 무척 따뜻한 곳인데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어떻게 동계올림픽이 열리나 의아해집니다. 소치 주변에 있는 산악 지역은 겨울에도 눈이 녹지 않기때문에 여기서 실외 스포츠를, 소치에서 실내경기가 벌어진다고 하네요.

 

러시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적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눈 부족 사태에 대비해 2012-2013년 겨울 시즌 소치 지역의 눈을 모아 보관했다가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km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눈을 말이죠.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극한의 추위, 최고의 예술, 때 묻지 않은 자연, 순박한 인간.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매력적인 나라 러시아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광활한 땅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 이야기를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러시아의 진짜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생각해보니 마트료시카만 떠오르네요. 수도는 모스크바이고 종교는 러시아 정교등의 단답형으로 알게되는 러시아가 아닌 역사, 예술, 과학, 교육, 경제, 자원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사진과 함께 러시아 곳곳의 유명한 곳들을 접할 수 있는데 바이칼 호수의 크기가 대한민국의 3분의 1쯤 된다는 이야기에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일 먼저 고대 러시아의 건국을 시작으로 근대 국가 건설, 러시아 제국의 멸망, 사회주의 혁명그리고 개혁과 개방의 길까지 러시아 역사의 흐름을 접할 수 있습니다. 표트르 대제는 아직 몽골의 잔재가 남아 있던 러시아를 서유럽처럼 근대화시켰는데 러시아 여성의 전통치마를 서유럽식으로 짧게 자르라고 하고 무도회에 나와 술도 마실 수 있게 하고 수염을 짧게 하고 다니게 한 것도 그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것처럼 2세기 반동안 러시아 또한 계속된 몽골의 지배와 침입으로 황폐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런 러시아가 주변국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위세가 커진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단답형으로 외워오던 러시아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기억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이 "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전투는 보로디노에서의 전투"라고 회상했다던 보로디노의 전투를 기록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러시아 역사를 전쟁 기록화와 관련된 사진자료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었음을 선언하는 10월 혁명이 성공한 이후 러시아는 내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혁명을 찬성하는 적군과 반대하는 백군 사이에 전투가 이어지고 여러 나라들이 백군을 지원했지만 러시아 민중들은 동조하지 않고 완전한 적군의 승리고 끝이 나고 맙니다. 그 결과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맹, 소련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로 인해 경제 발전이 더디게되고 결국 개방의 길을 선택하게 된 러시아. 모든 이야기들을 기억할 순 없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러시아의 예술가 푸시킨,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차이콥스키, 샤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톨스토이의 유일한 컬러 사진으로 알려진 사진도 이 책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무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무덤이 이리도 초라할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이는 무덤조차 만들지 말라고 했던 그의 유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푸시킨의 이야기도 눈에 들어옵니다. 푸시킨은 뛰어난 미모의 여인과 결혼을 했지만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그녀는 늘 주위에 남자들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푸시킨을 미워한 귀족들이 아내가 프랑스 군인과 바람을 피운다고 소문을 내서 둘이 결투를 하게됩니다. 푸시킨은 37세의 나이로 총탄에 맞아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평생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차이콥스키와 폰 메크 부인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예술가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그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갑니다.



 

 

인형의 집을 보는 것 같은 러시아의 건물들도 사진과 함께 소개됩니다. 그림같은 건물들을 보다보면 러시아라는 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 치하로 65미터 정도까지 내려가야한다는 지하철도 꼭 한번 타보고 싶어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있는 넓은 홀은 마치 궁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 하니 더욱 궁금합니다.

 

 

 

 

 

이 책 한권을 읽고나니 러시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집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러시아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미 성인이 되버린 자신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 책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는 말을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들려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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