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히가시가와 도쿠야

역대 이카가와 시 시리즈 중 가장 놀라운 반전!  "교환살인에 관한 건데요......"

 

이 책 바로 전에 읽은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의 등장인물 사립탐정 우카이, 집주인 아케미, 견습탐정 류헤이가 또 등장해서 무척 흥미롭게 읽어가게된다.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에서는 시체를 운반하는 순수한 덤엔더머 커플에 눌려서 빛을 보지 못했다면 이 책에서는 과연 주인공답다!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심어준다.

 

 

누군가 나를 미행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왜? 

상대는 어떤 의도가 있어서 나를 미행하는 것이리라.

그 의도를 알지 못하면 얼마나 찜찜할까?

그럼 어떻게 하지? - 8page 

시리즈 중 가장 놀라운 반전을 준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는 첫장면이다. 아무생각없이 읽어가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아!하고 전체를 한번이 이해하며 반전에 끄덕이게 되는 문구다. 책을 읽어가면서 교환살인!이라는 제목을 알고 있기에 아니 제목에서부터 이렇게 스포일러면 이게 무슨 재미로 책을 읽으라는 것이냐!면서 책제목을 누가 이렇게 지은거냐면서 궁시렁거리면서 읽었다. 그러나 밝혀지는 진실과 그동안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설명되자 와! 가장 놀라운 반전이란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제목에서 교환살인이란 스포일러를 해도 재미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피해자는 어디에서 누군가에게 칼로 옆구리를 찔렸다. 몽롱한 의식 상태에서 그녀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길을 걸어가다가 힘이 다하고 숨을 거뒀다. 이 장면을 읽다보니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와 유사하단 생각이 든다. 거기다 놀라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이라니!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딱 떠오르면서 피식하고 웃게된다.

 

이 책은 살인이 벌어지고 탐정이 수사를 벌이지만 하드고어적 미스테리 추리 소설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생각보다 아주 가볍게 추리를 해가면서 읽어갈 수 있다. 명탐정 코난이나 명탐정 몽크, 김전일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에 가깝다. 어딘지 엉성해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정감이 가고 똑소리나는 추리도 함께하는 이야기.

 

 

 

 

우카이 모리오 탐정 사무소는 24시간 애타게 손님의 방문을 기다린다. '빈곤한 생활'과 '풍요로운 추리'의 합작이 실력 좋은 빈곤 탐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카이 탐정 사무소의 집주인 아케미는 스스로를 탐정사무소의 오너라 소개하지만 실상은 빌딩 주인에 지나지 않는다. 매달 연체하는 월세때문에 탐정 우카이는 매 사건마다 그녀와 함께하게 되는데 이 둘의 관계가 심상치않다. 조만간 러브라인으로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1월 20일 토요일, 그날 밤 저는 일이 있어 집을 비울 겁니다. 집에는 남편과 도야마 마리코, 두 사람만 남게 됩니다. 그날 저희 집에 와주십시오. - 17page 

우카이와 아케미는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 같다며 조사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모저택 잠입조사!

운전수와 가정부로 잠입해서 아내가 외출시에 남편이 바람을 피는 장면을 잡기위해 고분분투를 한다.

보조탐정 류헤이는 재벌집 아가씨와 달달한 여행을 함께하지만 살인사건으로 인해 평탄하지 않은 여행이되고 만다. 

갑자기 벌어지는 살인사건들. 옆구리에 찔린 시체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게되는데 결말에서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을 때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아! 이것이 복선이였구나를 깨닫고 재미가 더해진다.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보다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흐름과 마지막 결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탐정 우카이, 집주인 아케미, 견습탐정 류헤이의 매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다음 시리즈를 또 기대하게 만든다! 신간이 또 나온다고 하는데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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