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엔 숲으로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수짱시리즈때문에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일본 30대여성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마스다 미리!
그녀의 만화를 읽다보면 그녀의 일상까지도 궁금해진다.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지인들일까? 정말 실존하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작가의 상상속 인물들일까?
이런 궁금증이 더해진다. 마스다 미리라고 초록색 검색창에 넣어보지만 안타깝게도 알고싶은 내용을 접할 순 없다.
이럴 땐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이참에 내년엔 일본어 공부를 좀 해볼까!
'주말엔 숲으로'는 30대 세 여인이 등장한다.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때문에 시골로 이사한 프리랜서 번역가 하야카와,출판사 경리부 14년 경력의 마유미,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했지만 사람이 싫어지는 세스코. 이 세명은 아직 미혼으로 절친이다.
도시생활을 잠시 접고 시골로 이사한 하야카와는 여유라고는 찾기 힘든 세스코와 마유미의 삶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직장 상사로부터 자신이 하지도 않은 실수를 했다며 평생 일할 생각이냐는 모욕적인 쓴소리를 듣고 하루 종일 큰소리로 상담하는 옆자리 직원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소소한 스트레스가 쌓여 큰 불만으로 자리잡게 된다. 마유미와 세스코도 그런 일상을 변함없이 살고 있다.
시골로 이사한 하야카와를 찾아 주말마다 시골을 찾으면서 그들의 마음엔 변화가 생긴다. 일상은 여전히 똑같지만 숲에서 얻고 시골에서 얻는 여유가 그들의 마음에 여유를 찾아준다. 직장 상사가 심부름 시키면 짜증을 내는 것보다 계산하고 남은 돈을 꿀꺽해버리는 것, 옆자리 직원이 시끄러우면 안보이게 귀마개를 살짝 끼고 있는 것등이 그들이 생각해 낸 스트레스 탈출법. 아무것도 아닌 탈출법이지만 그들에겐 짜증이 여유로 바뀌게 되는 방법이다.
집 근처 연못에서 카약을 즐기고 시골에 살지만 도시의 달콤함도 버리지 않고 멋지게 사는 하야카와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언제고 마음을 털어놓고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는 친구와 장소. 생각만해도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진다.
마지막 장면에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게되는 세스코!
그녀의 뒷이야기도 궁금해진다.
마스다 미리 작가님! 책 속의 인물들은 실존하는 인물들인가요? 작가님의 이야기? 카약을 타는 연못이 실존하나요?
아 궁금하다 궁금해!! 책 속 나뭇잎을 꽂아 만든 눈토끼의 실제 사진을 보며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