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어 -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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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의 목적어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계속 되뇌게된다.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이라는 말과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우리 가족, 아이들의 얼굴이다.

처음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생각이었고 내 머릿속에 다른 생각들은 감히 들어올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가족이 목적, 목표가 된다는 것이 맞는 말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때문에 그걸 목표로 살면 내 인생자체가 마지막엔 너무도 허무해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언젠가는 커서 독립을 할텐데 그때의 내 목적어는 반으로 툭 쪼개질 것이 아닌가.

나라는 존재는 그만큼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사람들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저자는 282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1위부터 44위까지의 단어와 저자가 우겨 넣은 6가지의 단어를 더해 총 50가지의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위로 선정된 단어는 역시 가족.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나도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에 속한다는 사실에 안도도 되지만 너무 색깔없이 사는 건 아닌가라는 한숨이 함께 나온다.

2위도 역시 사랑, 아! 그런데 3위의 단어가 '나'라는 단어였다.

나는 아직 평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그 틀을 벗어나 자신을 찾고 있다. 뜨끔하다.

그 밖에 여유, 웃음, 실패, 배움, 만남, 다시, 왜, 휴식, 매력등 다양한 단어들이 뽑혔다.

모두 일상에서 자주 듣는 단어들이다. 평범하지만 없어지면 허전하고 부족한 소중한 단어들.

사람들은 의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폄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굳은살, 자식, 술, 스무살, 그냥

 

순위에 들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우겨 넣은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딱 걸맞는 단어들이다.

나만의 목적어가 뭐냐는 말에 이런 대답을 던질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선택의 독특한 의미도 함께 더할 수 있으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가 될텐데 그걸 더하기엔 내 생각은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들이 더 궁금했다.

내가 생각해내지 못하는 기발한 그 무언가를 들려줄거라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겼다.

 

 

 


 

순위별로 인생의 목적어 단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면 심심한 느낌이었을텐데

이 책은 진짜 어린이 되려면, 외로워도 슬퍼도, 조금 흔들리며 어때, 겨울을 녹이는 이야기, 나답게 산다는 것,

변화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라는 주제로 인생의 목적어들을 분류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 엄마

엄마를 네 글자로 표현하면, 미안해요.

열두 글자로 표현하면,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어쩜! 이렇게 글 몇줄로 엄마라는 말이 주는 느낌을 한방에 표현을 했을까.

저자의 기발한 글발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실제 경험담을 담은 평범한 일상에서 들려주는 인생의 목적어들의 의미는 공감을 더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자세로 앉아서 읽어볼 필요는 없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가장 마음가는 주제를 선택해서 마음껏 끄덕이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지하철 출퇴근길에, 사람을 기다리면서 짧게 읽어보고 길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니 더욱 궁금해지는 건 '정철'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들이다.

책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완전히 뒤집어 주는 책, 꽉 막힌 생각에 날개를 달아 줄 발칙한 상상력을 담은 책이 있단다.

인생의 목적어의 작가 글발에 완전히 반했다.

어서 스토킹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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