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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송재환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비초등이 있으니 초등 1학년이란 문구가 들어간 책은 죄다 눈이 간다.
그 중에서도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라는 책은 정말 궁금했다.
책을 많이 읽어라 책읽는게 정말 중요하다!라는 말은 익히 듣고 있었지만
도대체 뭘 얼마나 읽으라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있기에
그 해답을 얻고 싶었다.
'많이'보다는 '제대로'읽혀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수십권을 책을 읽는 것보다는 정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게 된다.
방대한 양의 책읽기로 얻어지는 내용은 분명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글자만 읽어서는 곤란하다. 그 뜻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독이 필수!
책읽기는 다른 활동에 비해서 좌뇌와 우뇌를 모두 자극하는 전뇌활동이라고 한다.
TV는 우리 뇌의 40퍼센트 정도가 활성화되고, 만화책은 60퍼센트 정도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책은 100퍼센트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만화책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글밥의 책읽기를 권하는가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하려면 거실의 TV부터 없애야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읽을 시간이 없어요. 여유가 없어요라는 대답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TV와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선을 계산해보면 하루 중 제법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TV없애기는 정말 힘들다. 책에만 오롯이 내 여유시간을 할애하기란 TV에서 받는 즐거움이 너무 크다!
없앨 수 없다면 정말 보고싶은 것들만 골라서 보고 적당히 보는 계획성있는 시청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TV를 좋아하면서 아이들에게만 보지 말라고 강요하기는 정말 힘들다.
저학년인 아이들이 하루에 책 2권을 꾸준히 읽어 한달에 50권 정도를 읽어야 훌륭한 독서가가 될 수 있다한다.
하루 2권이 쉬워보이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아때와는 시간적 여유가 정말 없다는 걸 큰아이를 보며 느끼게된다.
독서록도 하루에 두권씩 쓰고 일년에 몇 백권의 독서록을 남긴 아이 초등 4학년이 되면서 50권을 쓰기가 버겁다는 걸 느낀다.
그만큼 책읽기 시간에 할애한 시간을 다른 곳에 쓰고 있다.
영어, 수학에 치중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책들이 예전 얇은 책들이 아니라 며칠을 들고봐야 끝낼 수 있는
두꺼운 양장본으로 바뀌었다. 저학년때 꾸준히 읽으라는 말은 아마도 고학년이 되면 시간적 여유가 더 없어지기때문에
더 늦기 전에 습관을 들여야한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저학년때는 순수문학, 창작물들도 쉽게 읽게 되지만 고학년이 갈 수록 학습연계된 책들만 고르게 되니
좀 더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다양한 많은 책들을 접해야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100점보다 속이 꽉 찬 90점이 낫다.
스토리텔링 수학이나 서술형 문제, 논술등으로 이제는 단답형으로 무조건 외우는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내가 어릴 적 공부하는 것보다 몇배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어릴 때를 떠올리면 초등학교 1학년 수학문제에 1+2=3 이런 식의 간단한 연산들만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 1학년 스토리텔링수학 문제나 서술형 문제는 정말 어렵다.
이렇기때문에 단답형으로 딱 떨어지는 답보다 다양한 사고방식의 답이 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책읽기가 정말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의 수학 100점을 위해서 아이를 몰아세우지 말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
책을 읽으며 특이했던 점은 책을 많이 보유해서 집안의 환경을 만들어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책을 특별하게 소장하게 해서 아이들에게 그 책에 더 흥미를 느끼게 해주라는 말이다.
안 쪽 표지에 구입한 날짜와 동기, 느낌등을 기록하게 해두라는데
책은 깨끗하게 보고 낙서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조금씩 생각을 달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을 읽은 후에는 기억에 남기기 위해 꼭 한줄이라도 느낌을 남기라는 말은 정말 와닿았다.
분명 읽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서평을 쓰지 않으면 기억에 하나도 남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읽은 후의 기록 남기기는 꼭 칠요하다.
40에 가까워지는 이 나이에도 아직 고전과 명작을 제대로 접하질 못했는데
다음 해에는 아이들과 함께 '찡'한 감동을 주는 고전과 명작을 많이 접해야겠단 생각을 하게된다.
고전과 명작은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한다.
요즘처럼 삭막해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기 힘든 요즘 정말 필요한 책읽기가 될 것 같다.
편식이 아닌 제대로 된 다양한 책읽기 아이들과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