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의 저자 호아킴 포사다의 책 '바보빅터'를 이제서야 집어들었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라서 한번쯤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지만
그 너무도 유명하기에 괜히 읽기가 꺼려져서 집어들지 않았어요. 괜한 심술.
그런데 이번에 관계의 힘이라는 책이 너무도 쉽고 다가가기 쉬운 감동적인 이야기였기에
이 책도 보게되었습니다.
역시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초등학생인 아이에게도 권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바보 빅터는 국제멘사협회 회장이며 천재라 불리는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어릴 적 불우했던 가정때문이었는지 빅터는 바보라 불리며 17년을 살아옵니다.
누구보다 기억력이 좋고 수학을 잘하고 발명에 재능이 있지만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를 아끼는 아버지마저도 아들을 바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아들을 바라봐줬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단지 발음이 어눌하고 순진했던 아이가 사람들의 어긋난 시선으로 인해 저능아가되고 부진아가되고 바보가 되버립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바보라 놀리며 매질을 당하는 것은 일상입니다.
학교 IQ 진단시험에서도 173이라는 최고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사의 편견으로 IQ73으로 기록되며
학교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탁월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17년간 자신이 바보인줄 알고 지내온 빅터.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이 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재능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면, 빅터가 스스로 바보가 아님을 깨닫지 못했다면
지금의 국제멘사협회 회장 천재 빅터 세리브리아코프는 존재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내 기준으로 아이를 내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나는 결국은 나를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들으려하지 않던 내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다시 한번 귀기울여 들어줘야겠습니다.
누구보다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못난이로 불렸던 로사.
가족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로사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커갑니다.
어릴 적부터 자존감이 없던 로사는 결국 자신은 행복하게 살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하고
애딸린 이혼녀가 되고 마는데요. 안타깝게도 부모는 로사가 그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뒤늦게 눈치채고 맙니다.
정말 딸을 사랑해서 했던 행동이 아이에게 평생 상처로 남을 일이라는 사실.
아이를 생각하는 것만큼 더 많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서툴러도 노력해서 말이죠.
잔잔한 느낌의 이야기인데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