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 어디로 갔지? - 돈으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
케빈 실베스터, 미챌 린카 지음, 김영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내 돈이 어디로 갔지?

 

이 말은 매달 월급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한줄의 인증글자만 남겨놓고 훌쩍 떠나가버리는 울 집 통장을 볼 때 제가 늘 하는 말이네요.

도대체 돈이 어디로 갔지? 어른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경제관념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다가간 책이 나왔습니다.

어릴 적 경제관념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돈을 함부로 쓰고 경제관념없이 쓰다보면 커서도 변함없이 똑같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요즘같은 시기엔 아이들도 확실한 경제관념을 제대로 익혀서 돈의 흐름을 잘 알고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단 생각이 듭니다. 방학동안 초등학생들을 위한 경제캠프들도 많이 열리고 있던데 참여는 못하니 아쉬운대로 책으로라도 어린이 경제에 대해 접해봅니다.

 

하루아침에 길러지기 힘든 경제관념과 이해하기 힘든 경제!

가게에서 초콜릿을 사고 낸 돈 천원이 내 손을 떠난 뒤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돈은 돌고 돈다는 사실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글밥이 제법 많기때문에 저학년이 보기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영화관에서 드는 돈', '게임기를 싸게 파는 이유', '애완동물에 들어가는 돈', '간식에 숨은 돈의 비밀'같이 저학년들도 궁금해할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텍사스나 두바이에서 기름 값이 오르면 왜 몇 주 후에 과자 가격이 올라가는지를 알아 챌 수 있을 거야. 또한 네가 청바지를 구매할 때 실제로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 왜 프린터 잉크가 세상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제품 중 하나인지도 말해 줄 수 있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지? 어떤 상품의 가격이 왜 그렇게 매겨지는가를 알게 되면 너는 그 상품의 진가를 판단할 수 있게 될거야. 네게 그 물건이 오기깢 거친 수많은 사람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지. 또 네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알면 너는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어."

- 7page

요즘 우유가격이 오른다고 말이 많은데요. 왜 우유가격이 오르면 빵값과 치즈와 유제품들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왜 프린트 잉크가 세상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제품 중 하나인지 그 이유를 알까요? 솔직히 저도 이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요. 흥미로운 질문에 답을 하나씩 찾아갈 수록 경제가 더 궁금해집니다.                  

 

 

 

 

 

 

'샐러리(salary, 어떤 사람이 자신의 노동에 대해 1년 동안 지급받는 것, 즉 연봉)라는 말은 라틴어 소금(salt)에서 비롯됐단다.

로마 인들은 소금을 돈으로 사용했다고 해. - 8page

 

돈의 형태는 기원전 3000년 전에 조개껍데기로 시작되었고 최초의 동전은 기원전 1000년에 등장했다고해요. 600년이 되서야 고대 중국에서 종이돈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1950년이 되서야 플라스틱으로 된 신용카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휴대하기 편한 돈이 탄생한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네요. 돈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이윤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경제용어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이부분들은 다소 어렵게 다가오지만 한번 읽고 넘어가도 좋을 듯해요.

 

우리가 아침 식사를 하는 순간에도 식단 뒤에 숨겨진 돈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들려줍니다.

오렌지 주스 한잔이 500원이라면 왜 그게 500원이라는 값이 되었을까요?

오렌지를 재배하고 수확한 데 대한 과수원 몫 120원, 오렌지로 주스 만들기 180원, 가게 수익 100원, 포장 70원, 운송 30원

이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이 합쳐져서 500원이 됩니다.

하나의 물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 단계의 사람들이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느끼게 되 것 같아요.

 

"네가 사용하는 교과서들의 가격이 2만 5천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책 한권 자체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4천원가량 밖에 하지 않아! 왜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 그건 교과서 발행업체가 책을 집필한 연구자, 저자, 편집자, 화가들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야. 또, 교과서 발행업체는 만들어진 책을 인쇄하고, 그 책들을 서점이나 학교로 운송하는 회사에도 비용을 지부하지.

네가 책 가장자리에 뭔가를 끼적이거나 책을 잃어버렸을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나무라는 이유를 이제 알겠지?" - 15page

학교에 가는 하루하루도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우리가 움직이고 어디를 가는 매 순간마다 경제와 빼놓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요. 아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쓰고 있던 물건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왜 물건을 아껴야하는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랜드 청바지는 왜 비쌀까?라는 질문에서는 일반 제품과 고가의 브랜드 제품이 사실 청바지를 만드는 방식에는 제조업체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 주머니 부분에 새겨진 이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도 들려줍니다. 애써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 '미끼 상품'을 조심해! 가게들이 의도적으로 어떤 물건을 매우 싸게 파는 이유는 고객을 가게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라는 사실, 할인과 싼제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겠어요.

 

 




 

 

영화관 팝콘의 순 재료비가 270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게임 개발 회사들은 의도적으로 손해를 보고 게임기를 싸게 파는 이유가 있다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야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 달에 무려 1백만 개 이상의 공을 주문한다고!

내 돈이 어디로 갔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접하게됩니다.

 

우리가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더 자세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일상생활의 물건들 하나하나에 이건 어떻게 만들어지고 비용이 어떻게 정해질지를 생각해 보고 경제적으로 사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 경제를 알려주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들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어요.

 

경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경제! 무척 어려워보이지만 흥미를 갖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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