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산책 - 매혹적인 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
리듬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야밤산책

매혹적인 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라는 문구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는다. 식구들이 모두 잠에 빠진 깊은 밤. 읽고 싶었던 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만큼은 혼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근심과 걱정을 떨쳐내고 책에만 빠지게 된다. 그런 매력때문인지 책이란 건 읽으면 읽을 수록 또 다른 읽을 거리는 찾아 헤매게되는 중독성 강한 카페인같은 존재다. 그런 책읽기에 리뷰를 더하면 나름의 만족도가 더욱 커지게된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들려주고 대답을 듣는다는 것은 보너스. 나도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되서 계속 읽고 쓰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뭔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한 두번씩 슬럼프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야밤산책, 이 책은 바로 그런 슬럼프가 생기게 될때. 내가 왜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 때 꺼내들다보면 그런 생각들이 저 멀리 날아가버리고 아! 이 책 나도 한번 읽어볼까?를 시작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리뷰를 쓰고 있구나. 조금 더 많이 잘 부지런히 읽고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저절로 흐르게된다. 슬럼프는 개나줘버려!가 된다고 할까?

 

리듬의 달콤 쌉싸름한 일상이라는 블로그에서 소개되었던 리뷰 53개를 담은 책이다. 리뷰를 차곡 차곡 블로그에 써오는 사람이라면 나도 이런 블로거가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홀로 읽는 책읽기에서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리뷰를 쓸 맛이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을 더 즐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깊은 밤 야밤산책의 산책길 코스는 4가지를 소개한다.

아주 보통의 어느 날, 문득 네 생각이 나서, 때로는 구불구불한 꿈, 이왕이면 남다르게.

마음이 끌리는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아무 상관없다. 모두 책에 관한 리뷰를 담고 있기에 그저 마음 끌리는 산책 코스를 골라 아니면 내가 관심있거나 흥미로운 책을 찾아 리뷰를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53권의 리뷰를 담고 있기에 하나 하나를 읽어가는 데 일반 소설처럼 쓱쓱 지나가기란 버겁다. 물론 글자읽기로 한 시간이면 읽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읽기보다는 리뷰로 소개된 책을 하나씩 읽어가며 저자의 생각을 들어간다면 꽉 차게 읽어가게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책 한권은 아무리 두꺼워도 이삼일이면 뚝딱 해치워버리겠지만 이 책은 53권이라는 책을 다 읽어버릴 때까지, 소개된 책을 읽어갈 때마다 리뷰 하나씩 지워가면서 읽어가면 더 의미있을 것 같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고령화 가족'을 빌려가는 사람을 보며 아! 한발 늦었다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걸 까먹고 있었는데 '이 막장 가족이 사랑스러운 이유'라는 리뷰를 보며 천명관이란 저자를 나도 한번 알고 싶어졌다. '고래'를 시작으로 나도 한번 그 매력을 찾아보고 싶어진다. 책을 읽다보면 책을 쓴 저자에게도 자연스럽게 눈이 가게 되는데 이 책을 보니 앞으로 관심있는 책이 생긴다면 저자에 대해서도 좀 찾아보고 그의 책을 모조리 독파하는 일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긴다.

 

"내 작지만 진솔한 독서 경험들이 이 책을 만나는 당신에게도 하나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책이 되어주기를, 또 이 안에서 건져 올린 책들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책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9page 프롤로그 중에서

 

언젠가 나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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