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숲 체험 학습 역사 숲 체험 학습 1
박정훈.시원혜 지음, 정가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우는 역사 숲 체험학습

 

이제 방학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요. 방학동안 알찬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박물관과 궁궐을 체험하고 난 후 꼭 써야하는 체험학습과제! 양식이 제공되고는 있지만 빈 공간을 하나씩 채워가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을 '역사숲'을 소개하고 체험학습 활동지까지 부록으로 담겨져있어요.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천천히 따라가면서 활동지를 채우면 어렵지 않게 멋진 체험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록으로 들어간 활동지는 박물관에서 몇천원에 사야만 했던 내용들을 잘 담고 있어서 아주 알찬 구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역사 숲 체험학습 활동지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나만의 체험 학습 계획하기" 에서는 활동지를 작성하고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미리 조사할 내용들 체험 학습 주제, 준비물들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체험학습은 확실히 무작정 방문하는 것보다 뭔가를 알고 책을 보고 찾아가는 것이 더 많이 보이고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방학동안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찾아서 적어가며 하나씩 지워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활동지는 먼저 가고자 하는 곳에 관해 꼼꼼하게 살펴줍니다.

 

체험 하나. 공간의 의미를 알아봐요.

 

박물관을 찾게되면 그 안의 내용물에만 관심이 가게되지 그 자체의 건물이 무슨 의미를 갖는다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제일 먼저 할 것이 공간의 의미를 알아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 으뜸홀 천장에는 전등이 없다? 정말인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박물관 입구의 으뜸홀은, 양쪽 벽을 지붕 높이까지 오르게 하고 중앙을 비워 놓음으로써 햇빛이 각 층으로 다다를 수 있게 하여 인공적인 조명없이 자연 채광만으로 실내를 밝힐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 7Page

 

와! 국립중앙박물관에 몇번을 방문했었지만 한번도 으뜸홀의 천장을 올려다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과학적 원리를 담고 있는 신기한 천장을 다음번엔 꼭 한번 보고 와야겠어요.

 

체험 둘. 전시물을 만나 봐요.


전시실에서 꼭 보고 넘어가야할 유물들을 소개하고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쓰게 합니다.

아이들이 이건 도대체 어디있는 것일까? 뭐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답을 찾느라고 전시물들을 그냥 쓰윽 지나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체험 셋. 야외 전시장 둘러보기 체험 넨. 유물 속 나무와 풀

 

체험하는 곳의 안에만 보느라 급급해서 밖에 전시된 것들에는 눈을 돌리지 못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안은 물론이고 밖의 전시물, 나무 하나하나에도 눈을 돌리게 합니다. 체험하는 공간을 대충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각 체험활동 마지막에는 체험 성찰 일기가 수록되어있어서 체험학습과제를 손쉽게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방학과제로 제출할때도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역사 숲 체험학습의 활동지를 그대로 제출하면 딱이겠어요.

체험학습 활동지의 빈칸도 전부를 담기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한가지, 체험 과정과 느낀 점 적기, 나에게 칭찬 한마디 등으로 아이들이 부담없이 적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눈에 들어왔어요. 딱딱한 체험학습 활동지보다 이렇게 하루의 체험을 떠올리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일기가 진짜 활동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본책을 살펴봅니다.

박물관, 궁궐, 성곽, 왕릉, 종묘, 선사유적의 큰 주제로 아이들이 꼭 한번 가보면 좋을 곳들을 담고 있습니다.

 

박물관

- 우리 역사의 보물 창고 국립 중앙 박물관

- 땅속 보물들이 모인 우석현 자연사 박물관

 

궁궐

- 자연과 동화되는 왕의 정원 창덕궁

- 조선 시대 최대의 행궁 화성행궁

 

성곽

- 숲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남한산성

- 한강 유역 백제 고대 도시 몽촌토성

 

왕릉

- 조선의 문화를 꽃피운 왕이 무덤 왕릉

- 조선의 법과 기준을 세운 왕의 무덤 광릉

 

종묘

- 조선 왕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종묘

- 고려의 종묘 연천 숭의전지

 

선사 유적

- 신석기 마을 서울 암사동 유적

- 청동기 시대 무덤, 고인돌의 마을 강화도




목차를 살펴보니 아이들과 많이 찾았던 곳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성행궁, 국립 중앙 박물관, 영릉, 종묘, 강화도! 그런데 그곳들을 떠올리면 딱! 떠오르는 것들이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제대로 보고 오질 않았기 때문이겠죠? 대부분 체험학습한다고 가서 유물을 배경으로 아이들 인증샷 찍느라 바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진을 찍는 것 대신 눈과 마음에 많이 담아왔어야하는데라는 후회가 듭니다.

 

그런 후회가 들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즐거운 역사 숲 체험학습, 어떻게 해야 좋은 경험이 될까요?에서 그 해답을 알려줍니다.

 

"첫째, 어디를 갈까 보다 무엇을 할까를 더 생각하세요.

둘째, 많은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 작은 감동을 갖도록 해 보세요.

셋째,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해 보세요.

넷째, 조금 느리게, 자세히 보세요."

 

 

 

이 책은 각 체험활동을 하기 전에 "체험 학습 어떻게 할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합니다.

체험을 가기 전에 조금 알고 가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그런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었어요.

역사적 사실과 아이들이 생각해야할 사건들을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엄마와 아빠가 간단하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쉬운 역사책을 한권 읽어보면 더 좋겠구요.

 

방문할 곳에서 무엇을 봐야하는지! 콕 찍어서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박물관이나 궁궐 체험학습을 가서 지루함을 느끼고 아무것도 기억에 나지 않는다면 무엇을 봐야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책의 서두에서 말했듯이 많이 보려하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와야한다는 생각으로 체험학습을 해야겠어요.





부모와 아이가 나누면 좋을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요.

종묘를 보며 그냥 하나의 건물로 생각하는게 아니고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예전에 종묘를 슬쩍 보고 온 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갔다면 지금 종묘를 떠올렸을 때 좀 더 많은 것들이 의미있는 것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방문하는 곳의 자세한 설명도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방문할 때 따로 검색을 하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관람정보로 관람시간, 휴관일, 관람료, 문의할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까지 담고 있어서 본책은 엄마, 아빠가 들고 아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질문들과 이야기를 해주고 활동지는 아이가 들고 다니면서 체험학습을 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일반 체험학습을 담은 책들과 다른 점은 자연에 관한 이야기 특히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종묘에 가득한 나무들. 그게 무슨 나무인지 한번 쯤 궁금하다고 생각은 해봤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소나무는 잎이 2개씩 뭉쳐나기를 해요. 잣나무는 5개씩 뭉쳐나기를 해요.

그런데 이와 비슷한 모습을 한 리기다소나무가 있어요. 일본에서 들어온 이 나무는 잎이 3개식 뭉쳐나기를 한답니다.

뭉쳐나기를 하는 잎의 수를 보고 쉽게 구분할 수 있겠죠?" - 143page

이제 배경처럼만 느껴지던 나무들에도 눈을 돌리게 될 것 같아요. 비슷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기 위해 나뭇잎의 수를 꼭 한번 세어봐야겠습니다.

 

 

 

 

나무의 이름 하나하나를 아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우리의 생활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고 자연을 대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지혜를 더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종묘는 길이 울퉁불퉁해서 빨리 걸을 수가 없어 불편한데 그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 아이들과 수수께끼같은 책속 질문들을 찾아가는 것도 참 재미있는 체험학습이 될거란 생각이 들어요.

생태지식 코너에서는 체험하는 곳의 식물과 나무,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요.

참나무를 자라게 하는 다람쥐의 건망증이란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생태지식 코너에 나오는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아이들에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자연학습과 체험학습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곳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알찬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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