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아기 종벌레 포포 3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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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늘상 나오는 말이죠!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있다라고 한다죠.

솔직히 커갈수록 밉상짓을 많이 하는 큰아이보다 비교대비 순진한 표정으로 이쁜짓하는 막내가 이뻐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큰아이, 잔잔한 소소한 애정표현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작은아이.

아이는 어른보다 더 어른의 마음을 잘 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조금만 엄마의 애정이 작은아이에게 쏠린다 싶으면 큰아이의 질투가 시작됩니다. 괜히 더 놀리기도 하고 괴롭히는 게 눈에 보여요. 일부러 그러는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맨날 혼내는 건 큰아이입니다.

네가 동생의 모범이 되야하지않느냐 동생이 잘못하면 다 너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하는 거라면서 혼내죠.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고 보듬어줘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걸 느껴요.

아이가 몸짓은 커가지만 마음은 아직 여린 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명심해야한다고 다짐해보는 순간입니다.

 

아기종벌레 포포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는 동생에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큰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줄 수 있는 이야기에요. 엄마와 아이,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같이 읽으면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엄마 종벌레가 아기를 낳았어요. 조그마한 아기가 신기해서 포포는 가만히 바라만 봤어요. 그런데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떠뜨렸어요.

포포는 절대로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이가 우니까 포포의 엄마, 아빠는 동생을 울리는 어떡하냐며 포포를 나무랍니다.

현실의 큰아이도 이런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분명히 동생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는 놈이 이기는 거라고.

동생이 먼저 큰소리라 앙!하고 울어버리면 바로 큰아이부터 나무라게 되니까 말이죠.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했을까요?

 

"포포야, 이것 좀 보렴. 네 동생이 벌써 방귀도 뀌고, 헤엄도 친단다."

 

포포는 이미 다 할 줄 아는 걸 엄마, 아빠는 아기가 한다고 좋아해요. 포포는 심술이 납니다. 엄마, 아빠 미워!

왜 포포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을까요.  속상한 포포는 숲길을 걸어다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과일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과일은 무서운 사마귀의 과일이었어요. 내 과일을 훔쳐먹다니!라며 사마귀는 소리쳤어요.

포포는 너무 무서워서 울고 맙니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만둬! 이 못된 사마귀 녀석아."

포포를 구하러 누군가가 달려왔어요. 포포는 무시무시한 사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동생과는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을 아이들과 읽고나면 큰아이를 한번 꼭 안아주게 됩니다. 그럴때면 작은 아이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누나가 좋아 내가 더 좋아?를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물어오지요. 너는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로 대답을 대신해봅니다.

생각없이  아이들을 대했던 것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오해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해서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생기는 아이와 같이 읽어보면 아주 좋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동생과 엄마, 아빠 마음을 조금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큰아이를 조금 더 많이 안아줘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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