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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부 습관 스스로 길들이기 - 공부가 어려운 초등 고학년
김연민 외 지음, 학습놀이터 / 이야기쟁이낙타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공부가 어려운 초등 고학년 14일 공부 습관 스스로 길들이기
공부 습관을 스스로 길들인다고? 제목에 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초등학생 딸아이와 시험 공부한답시고 몇년간 지지고 볶으면서 느낀건 공부는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딸아이 공부시키면서 내 맘과는 너무도 다른 아이때문에 멘붕하기를 몇번. 제 풀에 꺾여서 제가 먼저 다운되서 손을 들었던 적도 있고 너무도 답답해서 남편을 붙잡고 질질 짰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그때마다 억지로 시키지말고 알아서 하게 스스로하게 만들어라라는 말을 정말 귀에 못이 박히게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스스로 공부하기 누군 몰라서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스스로 하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곳은 없었어요.
자발적인 동기부여! 말은 좋지 도대체 뭘 어떻게?
그렇게 자조적인 눈길로 자기주도학습을 보다가 "14일 공부습관 스스로 길들이기"라는 제목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이 책은 "학원없이 공부하는 습관" 학습놀이터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나왔던 학생들과 친구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공부방법,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담았습니다. 책을 덮자마자 카페로 달려가서 가입을 하고 아이들의 글과 소개된 동영상등을 읽게되니 딱 봐도 학구적인 분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9명의 교사가 주축이 되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로 만들어주는 카페였어요. 노트필기법에 공개된 아이들의 노트를 보니 정말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선생님들의 쉬운 교과서 설명이 들어있는 동영상을 보니 그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어요. 아쉽게도 수학은 4학년 나머지는 5,6학년을 위한 내용들만 담겨있네요. 저학년을 위한 것들도 계속 업데이트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학부모보다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초등학생 아이가 직접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공부방법에 대해서 소개할때 학부모에게 그 요령을 알려주는 식이였다면 자기주도학습법을 담은 책이라서 그런가요.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내가 지금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고 직접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고 뭘 외우는 형식이 아니라 정말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먼저 알려주고 있는데요.
학부모들은 지금껏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제대로 찍어주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학교 책상 서랍에 교과서와 공책을 어떻게 넣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사진을 보고서 아! 이건 아이에게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사진을 보여주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아이도 책이 덩달아 궁금했던지 빨리 보고 자기에게 넘겨주라고 하네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해본적은 있지만 학교 책상과 사물함을 어떻게 정리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살펴본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현직 선생님들이기에 담을 수 있던 내용이 아니었나 싶어요.
엄마가 집에서 방정리해주고 계획짜주고 모든 것을 해주는 것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아이 스스로 해야할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선생님은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잡아주고 어떻게 하면 수업에 집중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지부터 다루고 있었어요.
공부환경이 조성되었다면 계획표를 짜는 방법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처음부터 몇시간 앉아서 공부할 생각을 하지 말고 10분, 20분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14일 공부습관을 스스로 길들일 수 있도록 매 주 실천해서 체크해보도록 하는데요. 책에 직접 적어가면서 따라하다보면 자신만의 계획표도 정리하고 공부 습관도 들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단 초등저학년에게는 조금 버거운 감도 없지 않아요. 초등고학년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Tip들입니다. 또래 친구들이 작성한 계획표를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도 있겠어요. 카페에 들어가서 다른 친구들의 공부방법과 열정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라! 말은 참 쉬워보이지만 늘 시험대비를 하면 교과서보다 문제집 위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요점정리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게해주는 것도 복습을 하게 하는 한 방법일 것 같아요. 노트필기하는 방법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자기주도학습법이 되고 공부노하우가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한 초등학생이라면 꼭 한번 봐야할 책일 것 같아요.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엄마의 100마디 잔소리보다 이 책을 보고 직접 느끼는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자기주도학습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엄마들도 막막하던 공부습관 들이기에 방법을 찾게 될 것 같아요.
내일부터 1일차부터 차근차근 따라서 공부 습관 스스로 길들이기 시작하게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