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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으로 밑반찬 만들기
신진원 외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500원으로 밑반찬 만들기!!!
제목에 확 꽂혀서 구입한 책이다. 요즘처럼 마트에 가서 대충 한바퀴만 아이들 좋아하는 것 넣고 과일 넣고 고기라도 좀 담을라치면 십만원대가 훌쩍 넘는데!
500원으로 밑반찬을 만든다고? 정말 궁금해지는 요리책이다. 게다가 밑반찬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준다니. 메인요리들은 재료만 충실하다면 또렷한 손맛이 없어도 모양새를 갖춘 요리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밑반찬! 손끝맛이 정말 중요하고 하는 사람에 따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재료인데 극과 극의 맛을 내는 차이를 보여주는 것.
주부라고 주방에 오래만 있어봤지 나만이 손맛은 아직 찾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꼭 배우고 싶었다.
책을 넘기는데 저자들의 소개가 눈에 들어온다. 초밥왕 삼형제!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자란 삼형제는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밥을 직접 해먹었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모두 일식 요리사가 되었다.
어릴 적부터 해온 요리실력이라서 그런지 책 속에 소개된 밑반찬들은 참 소박해보이지만 어느 집에서나 자주 상에 오르고 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식 요리사가 밑반찬 만들기 책을 출간했다는 것도 특이하다. 일식에서만 쓰는 노하우가 어떻게 들어있을지 궁금해져서 "초밥왕이 알려주마"TIP도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총 141가지의 가장 경제적인 밑반찬 레시피를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500원으로 이런 밑반찬을 만들기는 힘들다!
요즘 시금치 한단, 고등어 한손이 얼마인데! 500원은 개콘에서나 보는 숫자라는.
아이들 과자 한봉지도 500원하는 것이 없는데.... 제목은 좀 과했다!! 0 하나는 더 붙여야할 듯 싶다.
콩나물과 두부가 500원 하던 시절은 훌쩍 기나가버렸으니.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만드는 손쉬운 요리들을 소개한다.
요리!라는 개념보다 집에서 편하게 매 끼니때마다 해먹을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들 참치 동그랑땡이라던가 달걀찜등의 노하우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밑반찬만들기에 자신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이정도 할 줄 알면 아 나는 요리 좀 합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매일 책 속 레시피를 따라서 반찬을 만들어도 오늘 뭘 만들지?하는 고민을 안해도 될 것 같다.
뒷부분에는 소소한 밑반찬으로 부족하다면 조금 더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닭강정, 케이준치킨샐러드, 오븐에서 구운 감자치즈구이는 정말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주말에 아이들에게 한번 만들어줘야겠다.
김장에 자신이 없다면 바로 만든 싱싱한 얼갈이 겉절이와 오이 소박이등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듯하다.
간단한 재료들로 푸짐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레시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