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궁극의 아이.

오드아이 눈을 가진 소녀의 표지가 시선을 확 잡아끈다. 뭔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파악!

처음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재미있다는 소문에 덥썩 질러버린 책이었다.

그리고 도착해서야 아! 작가가 우리나라 작가구나를 시작으로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것까지 하나씩 야금야금 이 책의 진가를 알면서 읽어내려갔다. 오전에 도착해서 앞부분을 잠깐 보다가 이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차분하게 봐야 정말 제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참았다가 늦은 저녁 음미하면서 봤다. 가끔씩 손쉬운 책읽기, 편한 책읽기를 위해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편하게 책장을 넘기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그렇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한마디로 대단하다! 작가의 상상력과 스케일이 이 책을 읽었지만 어떻게 정리를 다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궁극의 아이는 조만간 영화로도 만날 수 있을 거란 확고한 생각까지 든다. 주인공들이 누구면 좋을까 혼자서 캐스팅해가면서 봤다. 하지만 주인공의 가야의 이미지와 어울릴 유명 배우는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아쉽게도!! 영화화된다면 내 생각과 어떻게 다른 주인공들이 캐스팅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10년 전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라마."

어느 날 갑자기 10년 전의 말을 기억하느냐며 라마에게 편지 한장이 도착한다.

그리고 다른 한 곳 FBI요원 사이먼 켄에게는 “이 편지가 배달되는 날부터 오일 동안 매일 한 명씩 사람이 죽게 될 것입니다.” 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10년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체적인 이야기는 FBI요원 사이먼 켄이 오일 동안 매일 한 명씩 사람이 죽게 되는 편지를 받고 처음에는 장난편지일 것이라 의심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예견된 죽음을 보면서 누가 이런 연쇄 살인을 벌이는 것인지 범인을 찾아나가면서 10년 전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려주게된다.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엘리스는 어릴 적부터 모든 기억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살아간다. 그 기억 속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신가야에 대한 끔찍한 기억도 생생하다. 단 5일동안 신가야와 열정적인 사랑을 했던 엘리스는 그와의 사이에서 미셸이라는 아이를 홀로 낳는다. 신가야는 10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FBI 사이먼 켄은 신가야가 연쇄살인의 범인이라면서 엘리스가 믿지도 못할 말들을 하게된다.

 

단 5일간의 짧은 사랑이였지만 과거를 하나 하나 모두 기억하고 있는 엘리스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는 사랑보다 더 애절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남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기억한다. 하지만 반대로 그가 떠나버렸을 때의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 괴로움으로 10년동안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으며 살아 그녀는 168Kg의 거구가 되어있다.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사랑의 결정체 미셸은 엄마의 마음도 몰라주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져서 아빠와 살고싶다는 말만 계속한다.

 

FBI요원은 911테러로 아내를 잃었다. 아내의 생일날, 아내는 정부와 함께 911테러 현장이 호텔에 함께 있다가 죽었다. 너무도 사랑했던 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아내를 향한 미움이 이루말로 할 수가 없다. 그걸거면 도대체 왜 처음부터 부족한 자신과 결혼을 했는지 죽은 아내가 너무도 밉고 원망스럽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놓지 못하고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아직까지 끼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무척 비참해보이고 미래가 없어보이는 사람들. 하지만 갑자기 날아든 신가야의 편지로 이들의 삶은 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비로소 알게된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신가야가 과거를 기억하는 엘리스를 통해 10년후를 예견하는 메세지를 남기고 그걸 토대로 모든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는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무척 흥미진진했다.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대단하다.

책을 덮고나니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뒤에 읽을 다른 책들에 손이 가질 않는다. 몇 권 들었다가 놔버렸다는!! 안되겠다.

이 작가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 이걸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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