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샬롯의 거미줄

1952년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4천 5백만 부 이상이 판매된 아동문학의 고전이자 스테디셀러라 소개되는 도서. 이미 폐지된 달빛프린스 추천도서. 지금에야 읽었다.


샬롯의 거미줄 책을 읽다보니 아주 어릴 적 텔레비젼을 통해 영화로 봤던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는 영화의 내용이 이렇게 깊은 뜻인줄 모르고 봤던 것 같다. 정말 이렇게 깊은 뜻이!라면서 읽어나갔다.
상상이 나래를 펼치는 나이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딱 좋은 이야기다.

 

처음 책표지에 나오는 여자 아이가 샬롯인 줄 알았다. 어릴 적 영화로 기억하고 있던 내용들이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것을 느끼며 역시 책으로 읽어야 작가가 담고자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농장의 동물들은 무녀리로 태어나면 다 죽음을 맞게되는데 월버라는 새끼돼지는 농장 주인의 딸 펀이 가엽다고 구해주게된다. 몸집이 자란 월버는 농장 동물들과 자라게 되는데 그곳에서 샬롯이라는 거미와 친구가 된다. 평화롭기만 하던 농장생활에 월버는 또한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 크리스마스에 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샬롯은 위험에 빠진 돼지 월버를 거미줄을 통해 구해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잡혀먹힐 위기에 빠진 돼지를 어떻게 구하게 되는지 월버와 샬롯의 우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읽어나가는 재미와 감동도 솔솔하다. 아이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우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릴 적 펀은 동물들의 이야기도 듣고 엄마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지만 자라면서 월버와 농장의 동물들과도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때는 들을 수 있었던 동물의 목소리들. 어른이되면서 더이상 들으려하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펀의 엄마처럼.
동물들의 이야기가 들린다는 펀이 걱정되서 의사선생님에게 상담하는 펀의 엄마를 보면서. 나도 이제는 더이상 어린 펀이 될 수 없음을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처럼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이 나와같은 생각이 들기 전에 이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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