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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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소설책을 읽고나서 볼때와 에세이까지 보고 나서 볼때의 느낌이 좀 다르다. 왠지 하루키라는 작가에대해 더 많이 다가간듯한 느낌이 든다.


소설책을 보고 나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는 내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너무도 유명한 작가의 책인데 왜 나만 맞지 않는지 이유모를 고집이 생겨서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하루키의 책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이 바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하루키의 매력을 이때부터 조금씩 알게 된 듯하다. 그 후 에세이의 매력에 홀딱 빠졌고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동안 읽어오던 하루키의 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서 더 흥미롭게 더 관심을 갖으면서 읽어내려갔다.

 

하루키는 22살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뭐라고할까 약간 악동스러운?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투로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것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책 속 간혹 등장하는 하루키의 아내의 모습은 그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로 대뷔하기 전까지 부지런하게 옆을 지키며 같이 장사를 했다. 소설가로 집중하고 싶다고 장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 때도 그의 아내는 받아들여줬다. 마라톤을 할때도 결승선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내였다. 왠지 팔불출은 아니지만 아내를 향한 마음도 느껴진다.

 

이 책은 하루키가 달리기라는 것을 왜 시작했는지, 소소설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 자신이 달리기라는 것을 시작하면서부터 바뀌기 시작했던 것들을 하루키식으로 들려준다.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마라톤에 도전하는 하루키. 트라이애슬론에도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극한의 고통을 겪어내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젋은 시절 많은 경험을 하고 매일을 무미건조하지 않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같다.

 

신기하게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그의 소설보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
어제 저녁 늦도록 하루키의 달리기에 관한 책을 보고 오늘 아침은 나도 달리기라는 걸 한번 해보자고 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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