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생각하는 숲 10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의 표지 그림이 참 익숙하다 싶었는데 글과 그림이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였다.
고녀석 맛있겠다 에니매이션을 보고 흠뻑 매력에 빠져서 원작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때 만나게 된 작가가 미야니시 타츠야였다.
 
아이들에게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을 읽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뜨끈한게 올라와서 울먹거린 기억이 난다.
몇번이고 읽어도 읽을때마다 뭉클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그게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다.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는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힘들고 지칠 때 읽으면 좋을 이야기이다.
한 두장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글과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특유의 밝은 색상의 그림들에 시선이 절로 가게된다.
 
 
 
 

 

 
 
 
 
따끈따끈 광장에서 살고 있는 떠돌이 고양이 크림.
크림의 주변에는 그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좋은 고양이들이 있다.
특히 양파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포근한 할아버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할아버지가 쓴 안경이 궁금한 크림은 할아버지의 안경을 한 번 써본다.
빙글빙글 세상 모든 게 유령처럼 보인다. 그런 크림에게 할아버지가 던지는 말은 알쏭달쏭 어렵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들어보렴, 크림. 인생은 안경 같은 거란다. 저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니까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고 어른들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들이다.
 
크림이 강앞에 서있다.
 
"건널 수 있을까? 보나마나 물에 빠지겠지? 실패할 게 뻔해.
어차피 나는 못 해. 에이, 관두자.
아냐.
혹시 알아? 건널 수 있을지......
좋아!
풍덩!
해 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나아."
 
아직 못한다고 포기하기보다 무조건 해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나은 나이의 아이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크림이 강을 향해 이야앗! 뛰어오른  장면이 제일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보면 살면서 내가 왜 그때 한번 해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를 참 많이 하게되는 것 같다.
그런 후회보다는 정말 물에 풍덩 빠져보는 경험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줄것이다.
 
개에게 꼬리를 물린 친구를 위해
똑같은 처지가 돼 보지 않으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개에게 자신의 꼬리를 물어달라는 크림.
잘 안되더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훌륭하다고 친구에게 말해주는 크림.
친구랑 싸웠을 때 서로 잘못했다면서 사과를안하는 모습을 본 친구가
네가 먼저 사과하라며 나는 네가 훨씬 용기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조언을 해주는 모습들은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렇게 무겁지 않고
그저 옆에서 나는 너를 잘 안다. 넌 할 수 있다. 용기를 내라고 한마디 해주는 것이 제일이 아닐까.
유아들의 그림책 같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과 글이었다.
 
아이들이 이 책의 크림과 크림의 친구들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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