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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사는 내 친구들
유영소 지음, 박해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다가 "영어공부"를 정말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솟아났습니다! 그리고 조잘조잘 떠들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느라고 아주 정독에 정독을 한 것 같아요.세번 정도 읽은 것 같은데요. 나중에 또 읽을 겁니다.
읽는 내내 옆지기와 아이들에게 에펠탑이 무슨 색인줄 알아?
안네의 일기의 안네가 수용소에서 죽었고 네덜란드인이 나중에 안네의 아버지에게
안네의 일기를 발견해서 전해줘서 세상에 알려진거래.
오로라를 극지방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걸 나 여기 가보고 싶어!
노르웨이는 초등학생때는 성적표도 안나오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수업료도 안내고 교육비가 모두 무료래.
그리고 나라에서 매달 16만원의 용돈을 준다네! 우리 노르웨이가서 살자!
프랑스 학교는 눈찌른다고 비오는 날 우산쓰면 안된다는 걸.
그리고 수요일에 학교 안가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로 클럽에 간다는데! 우와. 신데렐라가 프랑스의 옛이야기래!
식인 물고기가 아마존에만 있는 줄 알았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강에 뾰족한 이빨로 물어뜯는 식인 물고기가 살아!
아이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적은 또 오래간만 인 것 같아요. 요건 아이 책장보다 내 책장에 꽂아두고 싶은 책.
이 책에는 유럽의 12개국 나라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친구들이 한국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편지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에요.
꼭 학창시절 외국인 친구들과 펜팔을 할때가 생각났다죠.
옛날 내가 이런 식으로 펜팔 친구에게 편지를 써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영어공부한다고 문법찾아가면서 영어문구 만들어 보낼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사진도 찍고
내가 생활하는 모습을 이런 식으로
담아서 보냈다면 아마도 편지가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그 인연이 이어졌을거라는 후회도 들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펜팔이라는 것을 참 생소하게 느낄테지만 진짜 또래의 유럽에 사는 친구들과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필로 꼭꼭 눌러 쓴 편지로 말이죠. 인터넷의 이메일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그 곳의 역사적유물을 보거나 유명한 곳을 방문하는 것보다
현지인을 만나서 그들의 일상을 직접 느껴보는게 진짜라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됩니다.
비록 여건상 해외여행이라는 건 꿈으로만 꾸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그냥 관광지가 가득한 소개를 듣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 아이들은 또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저도 언젠가는 유럽! 이 멋진 곳에 직접 가서 아이들이 소개해주는 곳들,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고 싶어요.
옆지기와 아이들과 책을 같이 보면서
"딸아! 영어공부 열심히 해라! 대학가서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서 너도 해외여행 몇달간 하면서 멋지게 살아!"
라는 말을 반복하게 됩니다.
저는 왜 젊었을때, 멋지게 떠날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 책을 좀 더 어릴 때 만났다면 지금쯤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언젠가 가게될지도 모르는 유럽! 영어공부 열심히 해놔야겠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