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마다 꼭 해야하는 과제가 있지요.

일기, 독서록, 만들기, 체험학습보고서, 그리고 관찰일지.

지금까지는 관찰일기를 하기 위해 씨앗을 심거나 양파를 수경재배하거나 뭔가를 준비를 많이 해서 써왔는데요.

관찰일지는 그렇게 쓰는게 아니다!

그렇게 쓰지 않아도 멋진 관찰일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 있었어요.

 

 

책 속에 제시된 관찰일지를 몇가지 담아봤는데요.

첫번째 그루터기, 벌채목을 관찰 대상으로 삼은 관찰일지를 먼저 소개해볼게요.

나이테로 무슨 관찰일지를?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광릉 숲에 있는 그루터기를 보고 일지를 적은 것입니다.

 

 


 

 

날짜부터 장소, 관찰 대상등 일반 관찰양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심플하지만

관찰대상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나무의 나이테로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나이테의 폭은 남쪽과 북쪽 중 어느 쪽이 더 넓을까?

나이테는 나무와 풀 모두에 있을까? 와 같은 호기심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갑니다.

백과사전을 똑같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관찰일지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아이들이 관찰일지라는 것을 아주 부담없이 생각하며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꽃이 보이지 않고 키우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계절 하기 좋은 관찰일지가 또 보입니다.

바로 겨울나기 하는 식물들을 찾아보는 것이죠.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더라구요.

꼭 식물원을 찾거나 멀리 야외를 찾지 않아도 집 근처 공원과 화단만 찾아도 관찰일지를 쓸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되네요.

'관찰일지'하면 어렵다는 편견으로 아이에게 엄마의 부담감을 그대로 전해주지 말아야겠어요.

이렇게 쉽게 편하게 재미있게 부담없이 쓰는 것이 진짜 관찰일지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 관찰일지를 보다보면

관찰일지를 쓰는 이유가 누군한테 보이거나 과제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진짜 이유는 내가 주위를 살펴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관찰대상을 찾아내서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내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금까지 늘 방학동안 제출할 과제용 관찰일지를 쓰게했구나라는 후회가 드네요.

해도 남는게 없다는 말이 이때 쓰는 말인가봅니다.


 

 

 

 

 

식물탐사도구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탐사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정말 간단하지만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어요.

식물도감, 돋보기, 확대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과 식물원이 아닌 동네의 화단이나 공원에서 식물탐사를 하려면 식물도감을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작년 가을 아이들과 등산을 갔다가 도토리를 발견했었는데요.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도 조금씩 다른 모습에 이게 도토리가 맞나?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마침 책속에서 다양한 도토리가 소개되고 있었어요.

전 도토리는 그냥 도토리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라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었어요!!

 

참나무는 '진짜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는 없다.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 부른다.

도토리는 참나무의 열매로, 나무의 종류에 따라 열매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알고나니 참 신기한 도토리였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갈대와 억새의 차이등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면 관찰할 대상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관찰일지 쉽게 쓰는 방법은 우선 편견부터 버리기인 것 같아요.

책 속 관찰일지를 참고해서 하나씩 하나씩 가까운 곳의 식물부터 관찰일지 써보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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