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 보물찾기 2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6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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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화려했다고요? 지금은 그냥 허허벌판에 관광객만 다니는데요?"


아이들과 유명한 유적지로 체험학습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될거란 생각이 들어요.

책이나 텔레비젼 방송등을 통해서 엄청나게 유명하고 죽기 전에 한번 가봐야할 곳이라고! 아이들 체험학습에 꼭 필요한 곳이라고 하는 곳은 방학동안에 시간을 꼭 내서라도 한번씩 찾아가게되는데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기대한 만큼 실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경주에 갔을 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경주만큼 역사를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곳이 없다는 말에 저희 식구도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었죠. 제일 먼저 첨성대로 향했던 것 같아요. 방문하던 시기에 1박 2일과 무한도전에서 경주가 한참 나왔을 때 였으니까 말이죠.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본 첨성대는 정말 "에게? 이게 정말 첨성대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역사적 가치와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완전 허허벌판에 자리잡고 있는 훵한 첨성대의 모습이 왜이리 초라하게만 보이는지요. 이렇게 보이는게 더 화가나서였을까요? 군데 군데 보이는 어설픈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진 모습 때문이었을까요? 정말 실망했었어요. 첨성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한 아이들이 이 모습을 첫인상으로 느낀다면 그닥 좋은 인상은 아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아이들 책을 통해 경주의 보물들에 담겨진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다른 모습들로 비춰지게됩니다. 그때 경주를 방문하기 전에 아이들과 경주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살펴보고 방문했다면, 그저 방송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들만 볼게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들을 마음에 담고 같다면 제 눈에는 더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때 느끼지 못하고 담아오지 못한 것들이 참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하기 전에는 꼭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자료들을 살펴보고 공부를 하고 방문을 하라는 말을 하나봅니다. 매번 느끼면서도 새삼스러운 이야기에요. 아

는 만큼 보인다!!! 그말이 진리입니다.



 




첨성대를 보며 허름한 모습에 실망했는데요. 그러기 전에 일제 시대 때 첨성대 바로 옆에 도로가 생기면서 차들이 다니는 바람에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약간 기울어져 보인다는 것을 알았어야했어요. 왜 유물의 근처가 훵한 느낌의 분위기가 되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네요. 정말 당연한 것인데 허허벌판이라는 생각을 했다니! 이런 내용들을 알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우리가 문화재 보존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후손들이 남겨준 유산들을 왜 아껴야하는지를 깨닫게 될것 같아요.





 



김유신 장군의 묘비가 물에 젖으면 '릉'자가 '묘'자로 바뀐다는 신기한 이야기를 처음 알았어요. 이게 정말일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어요. 2008년도 기사로 실제로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왜 지금껏 몰랐지? 그동안 역사에 대해 정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티가 나네요. 누군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했는지 그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에게 잠자고 있던 유물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분명하네요. 뭔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도 못하고 그저 묻혀만 있어야하는 선조들의 보물들. 그런 것들에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가 오면 왕릉이 왕묘로?

경북 경주시 충효동 사적 제 21호 김유신장군묘의 묘비석 글자가 비에 젖을 경우 왕릉에서 왕묘로 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문을 살펴 본 조각가 김진헌씨는 먼저  ㄱ릉자를 새기로 그 위에 묘자를 새겼다 묘자 부분을 다시 돌가루로 채운 것 같다면서 그러나 비가 올 경우 특수 접착제가 섞인 이 돌가루가 검게 변하면서 묘자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사학게에서는 신라 왕족이 아니면서 왕의 칭호를 받은 김유신장군을 비하하기 위해 70년대 당시 비석을 처음 만들었던 사람이나 이후에 누군가가 새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2008/8/4 김경엽기자

 






삼국통일에 관해서 고등학교 국사 수업시간에 다른 것은 생각이 잘 안나는데 유독 기억나는 것 하나가 있어요. 삼국통일을 신라가 아닌 고루려가 했다면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훨씬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라는 비판섞인 이야기였어요. 그때는 저도 당연하게 왜 신라가 통일을 했냐고!라면서 덩달아 흥분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역사를 바라보는 가치관들도 점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요. 삼국 중 제일 약소국이였던 신라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 그만큼 약소국이기에 전투에 임하면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 임전무퇴!의 화랑정신을 강조한 것이 아니었는지. 전쟁으로 자신들의 가족과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난만 했던 것에서 그런 것들은 새롭게 재조명되어야하는 사실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경주에 가면 석굴암의 내부를 내 눈으로 직접 볼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었는데요. 유리관으로 갇힌 모습만 볼 수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일제시대때 우리의 문화재를 신식 기술로 관리를 해준다면서 콘크리트를 석굴암을 만들어버렸는데요. 이때 석굴암을 완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구조의 문제가 발생해서 이 사단이 났다고 하네요. 지금은 원행대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하는데 현대의 기술로는 아직까지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래 명칭도 석굴암이 아닌 석불사!였다는데 다시 그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학교 국사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은 하나도 안해주고 시험문제라면서 석굴암만 외우게 했는지! 정말 또 답답해지네요.

 

 



제가 학창시절 역사에 정말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역사는 아주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역사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고 재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시험을 위한 역사공부가 아니라 관심이 가서 알고 싶고 재미로 다가오도록 역사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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