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자녀 코칭 - 100년 전통 코칭의 원조 데일 카네기가 최초로 말하는 자녀교육법
어거스트 홍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답식 교육,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있는 사람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너무도 당연하게 어릴 적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에 내 아이들에게 내가 했던 그대로의 교육을 자꾸 시키게 되는 것 같다. 육아서등을 통해서 아무리 머리 속에 집어 넣어도 근본적으로 엄마인 내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걸 실천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다.

 

"아이보다 부모가 달라져야 한다." 이 말이 그렇기에 더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어던 자전거에 타고 있는가, 부모가 뒤에서 밀어줘야 가까스로 움직이는 자전거에 타고 있지는 않은가? 인성이라는 뒷바퀴가 힘차게 동력을 전달하면서 학업능력이라는 앞바퀴까지 움직이게 하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교육법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카네기 자녀 코칭'이다.- 8page

 

요즘 흔히 말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방법이 카네기 자녀 코칭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자신의 비전을 찾고 그 꿈을 찾아서 한단계 한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옆에서 코칭할 수 있는 역할을 알려주는 것이 카네기 자녀코칭이다. 여기서 말하는 코칭은 확실하게 엄마들이 아이들에게하는 학습조언자와 같은 역할이 아니었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면서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주고 너는 공부만 해라 나머지는 엄마가 해주겠다!는 잔소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가 해가는 것을 지켜봐주며 조언해주는 역할. 정말 어렵다. 여지껏 누구에게도 배워오지 못했던 역할이다. 그렇기에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시험이 코앞인데 텔레비젼 앞에 있는 아이에게 놀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해라라는 잔소리 대신에 긍정의 한마디를 던져주기란 정말 몸에서 주렁주렁 사리가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꼽은 장애물 1위가 엄마의 잔소리라는 문구에는 눈이 번쩍이게 된다. 내가 어릴 때도 부모님께 잔소리를 듣고 나면 더 공부하기싫고 괜히 삐뚤어질테다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니 남편이 내가 해놓은 일에 대해서 사사건건 잔소리를 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아이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내가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아플 뿐이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는다면 내 아이의 미래는 불보듯 뻔한데 말이다. 이제 아이와의 대화에서 잔소리를 대신할 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시험 기간만 되면 엄마인 나는 안절부절이다. 평소에 공부를 좀 하면될텐데 그게 쉽지 않다. 이 핑계, 저 핑계. 핑계거리는 왜이리도 많았는지 시간은 짧고 할일은 많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아이와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하나라도 공부를 더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생각과 무조건 공부라는 것자체도 싫지만 사사건건 옆에 따라붙으며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가 시험 기간에는 더 싫었을 것 같다. 카네기 코칭에서는 그런 면에서 잔소리를 대신해 아이에게 비전을 제시하라고 한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지? 내가 뭘 하고 싶지? 그래서 내가 뭘 해야하지?를 자신 스스로가 깨닫고 하나씩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생각들을 하게 한다. 지금와 생각하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어릴 때 알고 있었다면 확실히 나는 다른 뭔가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카네기 코칭에서는 엄마가 아이들에게 매달려 아이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인양 대입하여 살지 말것을 권한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것을 권한다. 내 꿈은 무엇인가? 10년후, 20년후 앞으로 꿈꾸는 내 생활은 어떤 것일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써보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목적이지만 근본적으로 본다면 아이를 가르치는 대상인 부모들에게도 비전을 제시하고 가치관과 생각하는 것들을 다잡아 보게 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나오지만 책에서 언급하듯이 지금 학보모들의 역할은 아이 자전거를 밀어주는 역할 밖에 되지 못하는 것같다. 아이가 스스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넘어질까봐 불안불안 자전거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스스로 탈 수 있도록 해줄수 있을까.

 

자신감, 원만한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걱정 및 스트레스 관리 능력.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다. 지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같이 공감하고 대화나누고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해주고 있다. 자신의 아이와 엄마에게 해당하는 부분들을 찾아 방법을 찾아가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내 아이를 내가 가장 잘 알것 같지만, 실상 내 아이는 내가 제일 모른다.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공감해주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에 더 많이 귀 기울여주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잔소리를 대신해서 입을 좀 다물고 아이가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질문들로 아이가 입을 열수 있도록. 좀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말을 안한다고 고민할 게 아니라 아이가 말을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하고 아이가 믿고 말할 대화상대가 되줘야겠다.

 

 

평소 내 기분에 따라 몸상태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좀 달랐던 것 같다. 그때마다 아이가 나를 향해 내밀었던 손을 뿌리친 적은 없었던 것인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아이가 내가 필요해서 나를 불렀을때 무조건 멈춰서 아이의 눈을 봤는지 내 할일을 하면서 건성으로 대답을 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아이와 진정으로 공감하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대화를 한다는 점은 확실한 교육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나누는 법, 생각을 나누는 법. 그런 것들을 아이와 더 많이 해야겠다.

1분 말하고 2분 들어주고 3분이상 맞장구치기!!! 꼭 명심해서 잔소리없는 엄마가 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