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지혜가 쌓이는 좋은 생각우화 지식이 열리는 신나는 도서관 5
허순봉 구성, 홍희숙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딸아이 학교에서 독서퀴즈대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다섯권의 책을 정해서 일정 기간동안 읽고 퀴즈를 푸는 대회에요. 그런데 그 중 한권이 이솝우화였습니다. 이솝우화 정말 짧지만 재미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인데요. 안타깝게도 다섯권 중의 한권이었던 그 이솝우화는 일반 성인소설책 두권을 합친 것보다 두꺼운 듯한 느낌을 주는 심히 부담스러운 책이었습니다. 그림도 하나없고 오롯이 글로만 회색빛의 갱지 비슷한 종이의 그 책을 보고 먼저 뒤로 물러난 건 저였습니다.

아니 도대체 아이들 보는 동화책을 왜 이렇게 만들었단말이가!!! 학교행사라 안할 수가 없어서 보라고 말은 하긴 했지만 저도 보기 싫었던 그 책을 아이에게 들이밀기가 참 미안해지더군요.

 

그러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지혜가 쌓이는 좋은 생각우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두페이지에 걸친 짧은 우화와 글에 맞는 그림들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 좋더군요. 이솝우화는 소설처럼 길 필요가 없는 이야기죠. 정말 한장이면 충분한 이야기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교훈을 남기는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구성된 것 같습니다.

 

학교 독서퀴즈대회대의 도서가 이 책이었다면 아이들이 이솝우화를 책장에만 꽂아놓는 책으로 생각하지 않고 좀 쳐다봤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진작 만나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아이들의 책은 좀 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서 나와야한다는 생각이 절절하게 드네요.

 

좋은 생각우화에는 총 66편의 이솝우화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짧게 읽어주기도 좋은 분량인 것 같아요. 바른 생각과 품성을 심어 주는 우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우화, 어리석음을 꼬집는 우화, 논리와 사고력이 깊어지는 우화, 재치와 유머가 번뜩이는 우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소개된 이야기들이 초등 교과서와 연계된 이야기들을 모아두고 있다는데 눈이 가네요.

 

짧은 우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야기와 관련된 짧은 교훈들을 담고 있어서 이솝우화를 정리하는데 좋을 것 같아요. 각 단락마다 워크북 형식으로 이해력을 길러요, 사고력을 길러요, 논리력을 길러요, 글짓기를  해요를 담고 있어서 독후활동을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지식이 열리는 신나는 도서관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인데요. 탈무드 이야기, 우리 고전 읽기, 한국단편 읽기들에도 눈이 가네요. 아이가 다 읽고나면 나머지 시리즈들도 보여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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