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 질문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교육의 기적
전성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시험이라고 아이 문제집을 어떻게 풀게해야하나 고민하는 내게 이 책은 아이 교육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책도 그렇게 읽는 게 아니고 아이를 위한다는 것들도 아이를 위한게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어서 앞으로 정말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렸다.

 

유대인에게 공기처럼 스며든 하브루타. 

 

"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즉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친구, 동료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라면 모두와의 사이에서 하브루타가 이루어진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곧 대화로 이어지며 거기서 더 전문화되면 토론과 논쟁이 된다. " - 7page

 

유대인 부모는 우리나라처럼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갈때까지 문제집풀고 공부하고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 얼마 전 수능 후 아이들의 뒷모습이라면서 교실 밖으로 문제집과 교과서를 모두 던져버리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싫었으면 이랬을까라는 생각에 참 갑갑해진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들도 똑같은 모습을 보일거라는 생각에 말이다. 대학가면 공부를 때려치는 우리와는 달리 유대인의 교육은 자연스럽게 부모와 대화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존중받았기 때문에 ,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어른이 되서는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모든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므로 아이의 교육을 학교나 학원에 떠맡기기 이전에 부모가 먼저 책을 펼치고서 공부하는 배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 25page

 

아이에게 즉각적인 대답을 해줄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생각하는 수고를 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점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독서 하브루타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책읽고 쓰는 독서록, 독서퀴즈와 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고 책 한줄 한줄을 외우는 듯한 퀴즈를 낼 것이 아니라 이런 식의 독서와 활동을 하게 해야하는게 정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백설공주 하브루타를 위한 질문

- 왕비는 왜 자꾸 거울을 봤을까?

- 무엇이는 알려주는 마법 거울이 있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가?

- 난쟁이들은 왜 백설공주를 받아줬을까?

- 백설공주를 구해준 사람들이 왜 하필 난쟁이였을까?

- 난쟁이의 수는 왜 일곱 명일까?

- 왕비는 왜 다른 것이 아닌 빛과 사과를 이용해서 백설공주를 죽이려 했을까?

- 백설공주가 바보 같다고 생각되는 행동은 무엇인가?

- 난쟁이들 중 한 명이 백설공주와 결혼하면 안되는가?

- 어째서 숫자 7이 이렇게 자주 등장할까?" - 106page

 

여지껏 백설공주를 수십번 읽었지만 이런 질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질문을 들으면 책이 궁금해지고 다시 읽어보고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 바로 하브루타란 이런 것이구나를 새삼 깨닫게된다. 확실히 지금의 독서교육은 바뀌어야한다.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더 책을 보고 궁금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하브루타의 교육 방식이 더욱 궁금해진다. 어릴 적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온 아이들은 정말 달라도 뭐가 다를 것이다.

 

책을 보는 내내 유대인들의 교육방식에서 어른과 아이의 유대감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기본은 가정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어울려 즐거운 게임을 하며 노는 일상, 할아버지, 할머니 등 대가족이 모여서 함께하는 식사시간. 오랜 시간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속마음을 툴툴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이런 것들이 하브루타를 가능하게 만든 것 같다. 일이나 성공보다 가정과 아이들이 먼저라는 유대인 아버지! 퇴근 후에 피곤에 쩔어 쇼파에 대자로 뻗어버리는 아버지들의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

 

" 우리는 성공하면 가정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유대인은 가정이 행복해야 성공도 한다고 믿는다. "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으려는 우리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거리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유대인 부모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자녀도 많다고 한다. 삶의 행복을 위해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이 책한권으로는 절대로 배울 수 없을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아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경을 읽어주고 태어나서는 아이의 탄생일이 적힌 성경을 선물해주고 매일 밤과 식사시간에 읽고 이야기 나누는 그들의 교육을 어떻게 따라 할 수가 있겠는가! 정말 공기처럼 행하고 있는 하브루타.

모두 따라할 순 없겠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법 두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에게 집중해서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라.

둘째. 정기적으로 가족 하브루타 시간을 가져라.

 

정말 쉬워보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가정이 행복해야 성공한다! 그 말을 기억하며 가족끼리의 대화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