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인생 수업 - 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
모리 히로미 지음, 김정은 그림, 김난주 옮김 / 휴이넘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 나의 첫 인생 수업

 

엄마는 아이의 사소한 잘못 하나하나에 눈이 가고 잔소리를 더하는 반면 아빠는 아이를 좀 더 먼 발치에서 조용히 지켜봐줄 줄 아는 것 같아요. 저와 남편을 보더라도 확실히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대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엄마는 잔소리가 너무 많아.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당연하듯이 엄마는 잔소리라는 공식을 만들어버렸어요. 그에 대해 저는 항변이라도 하듯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잔소리를 한다. 잔소리를 안하면 엄마가 아니야!라고 말하곤하지만. 숙제해라 씻어라 먹어라 일거수일투족에 하나하나 토를 달고 있는 저를 문득 문득 발견하며 내가 도대체 왜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확실히 잔소리와 대화는 다른 것 같아요. 그걸 제대로 하고있지 못해서 자칭 십대!라고 부르는 딸아이와 티격태격하고 있어요. 저는 잔소리라 생각하지 않고 아이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건데 그게 잔소리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으면 잔소리밖에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으면서도 수위 조절이 쉽지가 않네요.

 

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 나의 첫 인생 수업은 잔소리를 대신해줄 짧은 대화들을 담고 있어요. 평상시에 이런 대화는 아빠와 딸아이가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저와는 이런 대화가 오고 가질 못한답니다. 앞으로 배워야할 것이 정말 많네요.

 

 

 

 

 

"여러분, 당연한 것들을 잘하고 계신가요?"

 

이 책은 정말 당연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에게 인사를 나누는 것,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잘먹었다고 인사를 하는 것, 미안하고 고마운 것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줄 아는 것에 대해 아빠와 아이가 일상에서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담고 있어요. 아빠는 아이를 가르치려하지 않아요.  훈계하거나 알려주려는 것이 아닌 진짜 대화를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 속 아빠의 대화 스타일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정답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결론을 도출하더라도 아빠는 재치있게 웃어 넘기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어요. 아마도 제가 아이에게 뭔가를 이야기해주는데 생뚱맞은 대답을 했다면 저는 끝까지 알아듣게 하려고 대화가 아닌 잔소리의 단계로 분명히 넘어갔을거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책의 이야기를 되세겨봅니다.

 

 

 

 

"다만, 노력했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 알아 두는 게 좋겠구나.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사실은 그게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고 말이야. "

아빠가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였어요.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친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말로서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것보다 엄마, 아빠의 일상생활 모습으로 아이들이 보고 배우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아이에게 추상적인 말들로 강요할게 아니라 아이에게 제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정답이라는 생각을 말이죠.


 



아이가 어른이 되서 저를 떠올리면 아 그때 엄마가 이런 말을 해줬지하는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야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겠어요.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어리석은 어른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어른들을 보면서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어리석은 행동들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본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어른이 되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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