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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 보물찾기 1 ㅣ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5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9월
평점 :
어떻게 하면 사극을 올바르게, 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까요? |
역사책과 사극을 즐겨보는 남편을 보며 도대체 저게 뭐가 재미가 있어서 보나 싶을 때가 있었어요.
역사=재미없는 지루함으로 연결되는 지라 책뿐만이 아니라 사극또한 멀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번에 대왕의 꿈, 신의 등의 사극을 우연히 처음부터 보게 되면서 역사에 대해 궁금해지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궁금해지는 것들이 아무래도 달달한 로맨스 부분이었지요.
김유신과 천관녀, 공민왕고 노국공주 이야기등이 궁금해서 관련된 역사책들을 들춰보고 검색하게 되네요.
역사는 호기심과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새삼깨닫고 있어요.
학창시절에 무작정 공민왕, 삼국통일, 김유신, 세속오계 그런 것들은 단답형으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단어는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그게 뭔지 설명조차 할 수 없는 절 보면서
아이에게 역사를 어떻게 접하게 해줘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무턱대고 시험문제 풀듯이 역사를 접할 게 아니라 흥미와 관심을 줄 수 있도록 자극을 주면
자연스럽게 제가 검색을 하고 책을 찾아보듯이 하나하나 역사에 문을 두드리게 될것 같아요.
다만, 역사를 사극과 같이 약간의 허구와 작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 것을 먼저 접하게 되면
정확한 역사를 인지하기 전에 조금은 다른 사실을 맞다고 기억하게 될까봐 우려가 되긴 합니다.
이번 대왕의 꿈이라는 사극에서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유신과 천관녀의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다루고 있었어요.
기녀인 천관녀에게 계속 발길을 돌리는 말을 칼로 베어 죽였다는 설과는 달리 사극에서는
천관녀는 천관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 기녀가 니라 신라의 토속신을 모시던 여사제였을 것이다로 가정하고
역대 선왕들을 모시는 신궁으 신녀로 설정하되 신분은 천한 계급으로 해 유신과 천관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어요.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상상력을 더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허구의 인물, 사건을 연출하고 시대적 배경을 마구 섞어 놓는 일을 정확하게 알고는 있어야할 것 같아요.
사극이 역사적 사실에 100%부합하다고보는 맹신을 피해야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 출처 : MBC TV속 TV TV로 보는 세상 12월2일방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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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도 역사를 공부하면서 보면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아요.
시대가 변할 수록 역사를 바라보는 가치관들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
그런 것들도 사극과 책등을 통해 여러가지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천관녀와 김유신에 대한 이야기, 신라시대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봤어요.
신라시대 보물찾기에서 쉽게 나와있더라구요. 아직까지 저도 아이들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있어요.
두툼한 역사책은 확실한 수면제죠!!
아이들과 학습만화 같이 보고 학창시절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역사를 배우며 새삼 재미를 느끼고 있네요.
학교 다닐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어쩌면 저도 사극과 두툼한 역사책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저와 같이 역사를 멀리 하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신라시대 보물찾기에는 화랑 김유신은 천관이라는 아름다운 기생과 사랑에 빠져 매일 그녀를 만나느라
심신 수련을 게을리 하게 되었다고 나와있어요. 김유신은 시랑하는 애마의 목을 베고 다시는 천관의 집을 찾지 않았다고 하네요.
삼국을 통일 한 후에 김유신은 천관의 집에 절을 세우고 천관사라고 해요.

당으로부터 군사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라의 삼국 통일은 역사적으로 비판을 받았는데요.
고구려의 넓은 영토를 잃고, 멸망한 나라의 유민 일부를 통합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신라의 통일을
완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강대국인 당을 꺾고 지금의 영토를 지켰다는 것은 올바르게 평가되어야한다는
의견도 담고 있어요.

화랑이라는 말은 꽃처럼 아름다운 남성이라는 뜻으로 초기에는 청년들의 지도자로
남모와 준정이라는 아름다운 두 여인을 뽑아 원화라고 불렀다고 해요.
원화를 중심으로 3백여 명의 무리가 모였으나 두 여인의 사이에 분란이 일어나자 원화를 폐지하고
남성을 우두머리로 한 화랑을 찰성하게 되었다는데 원화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나라안밖에서 활약하는 여인들을 만나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임신서기석! 학차이절 주관식답이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잘 설명되어있었어요.
신라의 젊은이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나라에 충성했는지 보여주는 귀한 자료라고 해요.

경주에 여행가기 전에 이 책을 보고 가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천마총, 고분등 책속에 소개된 곳들이 분명 가본 곳인데 제대로 보질 못하고 겉모습만 보고와서 이제야
그 안의 내용들을 접하게 되니 이제 다시 가게되면 뭘더 살펴봐야할지 알게 됩니다.
역사는 알아야 보인다는 말을 이제야 진짜 끄덕끄덕 하게 되요.

신라시대하면 떠오르는 것이 화려한 금관인데요.
실제로 머리에 썼다기 보다 장례용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사극을 보더라도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살펴보며 같이 보면
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잘못된 시선과 관점으로 다루고 있는 점들도 비판하면서 볼 수 있고 말이죠.
재미있고 쉬운 책들을 찾아 아이들과 꾸준하게 역사를 접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