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레전드 시리즈 1
마리 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LEGEND 레전드 - 두 개의 심장 하나의 불꽃

 

소녀전사를 주인공으로하는 또하나의 소설이 나왔다.

이미 영화화된 헝거게임처럼 이 책또한 트와일라잇 제작진 제작 영화화예정 소설이라고 한다.

정말 여전사가 대세인가보다.

 

요즘은 예쁘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린 여주인공에서 개성이 넘치고 똑똑하고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소녀들이 눈길을 끄는 것 같다. 레전드의 여주인공도 파이터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소녀로 등장한다. 그런데 왜 갑자기 미래에게에서는 그렇게 여전사들과 꽃미남에게 열광을 하는가?의문이 생긴다. 성적 차별의 반대의 모습인가? 여전사와 꽃미남. 갖지 못할 것에 대한 욕망인가? 미래에서 요구되는 남녀상은 점점 현대의 남녀상이 뒤섞여있는 듯하다.

 

레전드는 엄청난 빈부 격차가 존재하는 나라 리퍼블릭을 배경으로 한다.

10살이되면 트라이얼이라 불리는 테스트를 받아야하고 점수에 따라 엘리트 군인에서 노동 수용소행까지 정해진 삶을 살아야하는 세계이다.

트라이얼 테스트 만점자 JUN. 그녀는 15살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군인이며 집안도 엄청난 부자이다. 

그에 반해 DAY는 트라이얼 테스트에 탈락해서 노동 수용소로 직행한 가난한 집의 소년이다.

그런 JUN과 DAY가 만났다. 빈부의 격차, 신분의 격차도 모자라 둘은 서로의 혈육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UN과 DAY는 서로를 향한 끌림을 어쩌지 못해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방불케하는 원수지간. 음모와 오해를 푸는 것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JUN은 냉철하며 똑똑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소녀로 DAY는 하얀 금발의 미남포스로 불쌍한 사람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소년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JUN과 DAY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같은 사건을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좀 더 인물들에게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다.

주인공들이 입고 있는 옷이라던가 상황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면 금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로 다가갈수록 벌써 끝나면안돼!라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지 못해서 안타까운 느낌마저 든다.

 

JUN과 DAY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 따뜻함을 느끼게된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스스럼없이 던질 줄 아는 JUN의 형의 모습에는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삭막해져가는 미래에서도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전사와 꽃미남을 열광하는 미래세계에서도 결국은 가족간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그런 것들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당연한 것들이 알면서도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순위에 따라 인생을 결정해버리는 미래 사회. 안타깝게도 이것이 미래 사회에만 해당했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기에 그런 면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트라이얼 테스트를 합격하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 아이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씁쓸함이 남는다.

 

레전드에는 당연한 스토리라고만 생각되는 이야기를 뒤집는 음모와 반전이 있다. 그래서 뻔한 디스토피아 이야기지만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을 덮지 못했던 것 같다.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가속도가 있는 이야기다.

 

총 3권의 이야기다. 요즘 나오는 소설들은 1권에서 끝을 볼줄 모른다!!!

JUN과 DAY의 풋풋함, 노동수용소로 보내진 줄 알았던 10살 아이들의 처참한 실상, 전염병이 도는 리퍼블릭 세계의 진실을 2권 시작때까지 잊지 않을 수 있을까? 빨리 2권을 보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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