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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가 나타났다! - 사고뭉치 랠프 1 ㅣ 푸른숲 그림책 13
잭 갠토스 글, 니콜 루벨 그림, 박수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랠프가 나타났다!
30년동안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한 사고뭉치 랠프 시리즈.
빨간 고양이 랠프 정말 개콘에서 나오는 유행어처럼
"정말 못생겼다~"가 딱 들어맞는 고양이 입니다.
눈도 쫙 찢어지고 이빨도 뾰족뾰족 발톱도 뾰족뾰족!
귀엽게 생긴 곳이라고는 찾아보기 한마디로 개구쟁이의 표본이에요.
책 표지에서도 신나게 장난을 치고 있는 랠프의 모습 아래로
걱정가득한 아이와 난장판 된 방안이 보여서 책을 보지 않아도
앞으로 펼쳐질 랠프의 모습이 눈에 훤합니다.

"랠프는 사라네 집에 사는 고양이입니다.
아주 심술궂고 못됐답니다.
그래도 사라는 랠프를 사랑해요."
랠프는 사라가 좋아하는 인형을 무참하게 망가뜨립니다.
사라가 발레를 하는 것도 방해하고
그네를 타고 있는데 톱으로 나뭇가지를 자르기도 합니다.
사라의 생일날 쿠키를 죄다 한입씩만 먹어서 아무도 못먹게 하고
못된 행동으로 아빠를 화나게 하는 일, 엄마를 화나게 하는 일을
계속합니다.

어느 날 저녁, 사라네 가족은 서커스를 보러 갔다가
짜증내는 랠프를 서커스단에 남겨 둔 채 집으로 돌아갔어요.
"에잇! 못된 랠프 녀석, 이번엔 정말 용서할 수 없어!
아빠가 무섭게 소리쳤어요.
랠프를 여기에 맡겨 두고 우리끼리 집에 돌아가자!"
서커스단에 남겨진 랠프. 당연히 엄청나게 고생을 하겠죠!
대청소하고 낙타에게 물먹이기까지 여러가지 힘든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못한다고 우리 안에 갖히기까지 해요.
너무 힘든 랠프는 도망치고 길거리 쓰레기통 위에서 엉엉 울고 있었어요.

바로 그때, 사라가 나타나
"랠프! 널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우리 귀염둥이!" 하면서
랠프를 꽉 껴안고서 차가운 콧등에 뽀뽀를 해줍니다.

집에 돌아오자 엄마와 아빠도 랠프를 모두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랠프 정말 보고 싶었단다."
랠프는 이제 다시는 못되게 굴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랠프가 나타났다!속의 "랠프"를 보고 있으면
딱 집안의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하나씩은 꼭 있는 말썽대장!
마지막 모습에서는 딱 우리집 아이들이 떠오르게 되요.
아이들이 랠프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조금은 착하게 굴어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랠프가 나쁜 짓을 해도 사랑스럽게 옆을 지켜주는 사라의 모습을 보면서
동생을 잘 챙겨주는 울집 큰아이의 모습도 떠올리게 됩니다.
형제,자매간의 돈독한 우애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못생겼다가 절로나오는 "랠프"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가는 캐릭터입니다.
내용이 일상의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1976년에 첫 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30년동안 시리즈로 쭈욱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꼭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
개성만점의 랠프. 아이들이 딱 좋아할 캐릭터인 것 같아요.
랠프가 나타났다! 는 스티커와 색칠놀이 부록책이 들어있어요.
책속의 캐릭터가 스티커로 나와서 따로 독후활동을 하지 않아도
부록만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사라는 사고뭉치 랠프를 언제나 사랑해요."
저는 이 장면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오늘은 랠프가 나타났다!를 보고 색칠놀이를 해봤어요.

크레파스를 사용해서 쓱쓱 부담없이 칠해줬어요.

완성~~
개구쟁이 랠프가 말썽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나머지 색칠놀이도 책 한번 읽을때마다 하나씩 하게 해줘야겠어요.
랠프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