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래? 푸른숲 그림책 12
한지선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환한 노란색 바탕이 시선을 끄는 귀엽고 따뜻한 책을 만났습니다.

 머리를 산발한 것같은 모습의 두뺨이 붉게 물든 개구장이 소녀가 보입니다.

 

"나랑 같이 놀래?" "좋아!"

소녀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고양이와 같이 놀게 됩니다.

둘이 어깨동무하고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그런데 둘은 생긴것만큼이나 다른게 넘 많습니다.

소녀의 보물 1호는 예쁜 인형과 옷들이지만 고양이의 보물은 생쥐!

괴물놀이할때 서로 괴물만 하고 싶어합니다.

소녀가 수영장가자는 말에 고양이는 물고기가 없어서 싫다하고

그러면 바다에 가자는 말에 물은 무섭다면서 싫다고 합니다.

 

"흥, 너랑 안 놀아!"

"쳇, 나도 너랑 안 놀아!"

 

서로 어느 하나 맞지 않는 둘은 등을 돌리며 안 놀아를 외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고 슬며서 고양이가 화해의 몸짓을 보냅니다.


"아하, 좋은 생각이 났어!"

"이렇게 하면 너랑 나랑 같이 놀 수 있어!"

둘은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괴물놀이에서 같이 괴물을 하고 시시한 유치원에가서 고양이가 악당을 물리쳐주고

수족관에서 소녀는 수영을 하고 고양이는 그런 소녀와 물고기를 구경합니다.

그리고 잠수함으로 함께하는 바다여행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납니다.

그 친구와는 또 어떻게 같이 놀수 있을까요?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같이 놀지??

나랑 소꿉놀이할래?

싫어! 생쥐 잡으러 가자"


아~ 정말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왕따가 시끌벅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아이들에게 자기와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고 함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서 참 좋네요.

아침부터 시끌시끌한 소식 속에서 왠지 마음이 따뜻해져만 갑니다.

 

개성이 강한 시대라서 그런가요. 아니면 자기 중심적인 시대라서 그런가요.

점점 아이들이 자기안에만 갖혀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 마음에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정말 좋겠어요.

서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둘이 서로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아이. 책속의 아이처럼 커가길 두손 모아 바래봅니다.

 

"나랑 같이 놀래?"를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그려보게 했어요.

후니는 "나랑같이 놀래? 좋아!" 하는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저도 두 눈을 마주보는 이 모습이 참 이뻐보였는데요.

후니도 저처럼 그런 걸 느꼈는가봐요.

 

고양이 말고 토끼로 그리고 싶다고 하더니~

살짝 토끼를 닮은 토끼를 그려놨어요.

그림이 참 귀엽게 느껴집니다.

후니도 마음이 다른 친구가 있을때 이 책을 기억하고

흥! 안놀아 대신에 이렇게 해보자~면서 손을 내미는 멋진 친구가 되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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