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단상 - 잉여라 쓰고 '나'라고 읽는 인생들에게
문단열 지음 / 살림Biz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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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단상 - 문단열

잉여라고 쓰고 '나'라고 읽는 인생들에게

 

 

'문단열' 영어강사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기에 단열단상이라는 책은 당연히! 영어와 관련된 책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았다.

그런데 책을 한장 넘기자마자 저자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는 약력부터 나를 놀라게 한다.

유학도 간적없고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 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아? 그런데 신학과?

굉장히 활달하다 못해 팡팡 튀는 느낌의 영어수업으로 저자의 이미지와 선뜻 어울리지 않는 신학과였다.

그런데 저자의 아버지가 목사님이라고 하니 내가 저자에게 갖고 있던 편견이 정말 보통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냥 텔레비젼으로 보여지는 것으로만 사람을 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영어 공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소소한 인상의 이야기들에 또한번 놀랐다.

짤막짤막한 생각의 깊이를 담은 이야기들에 영어강사가 이런 글을?이라고 의아한 마음으로 접했다.

책을 덮고보니 이것도 또 하나의 편견이었다.

이 책의 글들은 사업실패, 암수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 저자가 삶의 벼랑에서 느꼈던 저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글 하나하나가 편안하게 다가오면서도 공감가는 문구들이다.

어려운 말도 없고 쉽고 편안한 이야기들인데 왠지 모르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게 된다.

 

"연봉이 1억인데 여유가 없다.

애인이 5명인데 만족이 없다.

6팩 만드느라 건강 잃었다.

토익이 990점인데 말을 못한다.

봉사활동 1,000시간을 했는데 사랑이 없다.

장서가 10,000권인데 아는게 없다.

10억짜리 집에서 잠을 설친다.

공통점은?

숫자에 미쳐서 본질을 잃은 환자들입니다.

설마 당신은 아니겠지요?"

 

왜 아니겠는가! 바로 숫자에 미쳐 본질을 잃은 환자는 바로 나다.

장서가 10,000권인데 아는 게 없다라는 문구에 격하게 찔린다.

숫자에만 미쳐살게 아니라 본질!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남들처럼 살아보자'와

'남들과 똑같이 살긴 싫다'는

똑같은 말입니다.

그 기준이 남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기준이 남을 벗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남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자유합시다."

 

늘 남들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살자!!하면서도

늘 남들의 눈에 신경쓰며 사는 날 돌아보게 만든다.

 

 

"몸은 옷을 입고 있고, 마음은 말을 입고 있습니다.

옷이 예뻐도 몸이 별로면 폼 나긴 텃고

말이 멋져도 마음이 못나면 오해만 일으킵니다.

명품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몸매를 바꿔야 합니다.

말로 풀리지 않을 땐 내 마음을 바꿀 때입니다."

 

몸과 마음. 바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평소에 지닌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게 된다는데.

너무 늦지 않게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

저자는 가족과 아내에게 평상시에 굉장히 살갑고 다정하게 사랑표현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내를 위해 매해 기념일을 꼬박 꼬박 챙기며 옷을 선물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산다는 저자.

사랑한다는 말을 나는 얼마나 하고 사는지 생각해보니 하루에 한번도 제대로 한적이 없다.

정말 쉬워보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사랑실천을 정말 잘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글을 보는 내내 치유와 사랑을 담은 문구가 많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기억하고 싶은 문구도 참 많다.

처음 내가 '문단열의 책'에 느꼈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라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편견은 정말 버려야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오늘의 실수와 실패 때문에

당신은 지금 훨씬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끄적이는 낙서 한 줄도 정에 겹기를"

 

 

이 문구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 끄적이는 낙서 한 줄도 정에 겹기를... 계속 되네이게 된다.

영어 강사로만 생각되던 문단열의 공감팍팍하게 되는 글들을 좋은 님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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