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5
오가와 이토 지음, 고향옥 옮김, 아라이 료지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향기로운 빵냄새가 폴폴 느껴지는 따뜻한 책. 그게 마들렌과 마법의 과자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이었어요.

"엄마를 사랑하게 되는 마들렌이 완성됐습니다."

라는 문구에 마들렌의 마법의 과자가 참 궁금했었어요.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 10살이면 사춘기에 접어든다고 하던데 사춘기가 된걸까요?

거의 매일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투닥투닥하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를 사랑하게 된다는 말에 딸아이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게 하고 싶었어요.

예전처럼 엄마를 엄청 사랑하는 딸아이로 돌아와랏!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읽어보니 아이가 읽어야할게 아니라 엄마인 제가 봐야하는 이야기였어요.

 

 

 

 

 

 

베스트셀러 '달팽이 식당'의 작가 오가와 이토와 블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수상 작가 아라이 료지가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이야기!

 

마들렌과 마법의 과자에는 정말 다양한 과자와 쿠키를 만드는 방법이 실려있는데요.

작가 공식 홈페이지에 작품 이야기와 함께 자신만의 요리법이 소개되어있다고 하니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가봅니다.

그리고 저자의 책들 제목을 살펴보니 음식과 관련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요.

"따끈따끈할 때 드세요." ,"달팽이 식당"

다른 책들도 아마 마들렌과 마법의 과자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위로하고 행복을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그림들이 아이들이 딱 좋아하게끔

귀엽고 예쁘게 그려져있어요. 남자아이들보다는 소녀들이 좋아할 그런 책이예요.

내용도 그렇고 말이죠. 아무래도 감성적인 소녀들이 보면 마들렌에게 푹 빠질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마들렌'은 엄마,아빠와 떨어져 당찌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따뜻하고 향긋한 간식을 볼때마다 엄마,아빠 생각이 나서 그리워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지요.

마들렌의 엄마,아빠는 어느 날 서로 화를 내고 싸우다가 따로 살게 되었어요.

마들렌은 그래서 당찌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할머니는 예전에 마들렌을 등에 태우고 다닐만큼 건강하셨지만 이제는 많이 아프세요.

마들렌은 할머니에게 맛있는 과자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밉게만 보이던 친구와도 사이좋게 지내게 됩니다.

점점 마음이 성장하게 되는 마들렌은 당찌 할머니에게 엄마,아빠가 처음 만난 날의 이야기를 듣게 되요.

엄마,아빠는 당찌 할머니의 '마들렌'과자 프로포즈 선물로 결혼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딸아이의 이름도 '마들렌'이 된것이죠.

마들렌은 헤어진 엄마,아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가족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소망을 담아 엄마,아빠가 처음 먹었던 맛의 '마들렌'을 만들어냅니다.

마법의 '마들렌' 헤어진 엄마,아빠는 마들렌의 '마들렌'과자 선물을 받고

처음 느꼈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엄마,아빠,마들렌,당찌 할머니는 새로운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엄마,아빠의 부부싸움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마들렌'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 앞에서는 절대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아이를 위한다는 건 결국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투닥거리는 딸아이에게 엄마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권하던 책이

저를 돌아보게 하고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하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하게 합니다.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가 갑자기 변한게 아니라

엄마인 저의 욕심이 커지고 커져서 제 눈에 달라보이는 건 아닌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의 마들렌'.

투닥거리는 딸아이와 엄마에게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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