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두뇌코칭 - 아들의 두뇌는 엄마가 만든다
아리타 히데오 지음, 신은주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0세부터 사춘기까지 남자아이 두뇌코칭

아들의 두뇌는 엄마가 만든다

뇌신경과 세로토닌 연구의 권위자 아리타 히데오 교수가 알려주는 내 아들 두뇌 비밀!


 

위로 딸아이, 아래로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키우는 맛이

전혀 다른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됩니다. 딸아이 키울때는 정말 손쉽게! 알아서 큰것 같은데요.

아들은 그림을 그릴때도 공부를 하는 것도 놀아주는 것도 정말 달라요.

 

딸아이가 사부작 사부작 조용히 앉아서 종이접기며 색칠놀이를 집중해서 오래하는 반면

아들녀석은 초집중은 하는데 종이접기와 색칠놀이를 누나처럼 좋아하거나 즐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신 한번 뭔가에 꽂히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점도 다르구요.

 

놀아줄때도 소꼽놀이나 인형놀이하면 좋아하던 딸아이에 비해

아들녀석은 칼들고 격하게 놀아줘야 깔깔깔 넘어갑니다.

물론 장난감도 차이가 있구요.

 

한때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책을 보며 남자와 여자는 '종'이 완전 다른 존재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육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

 

 

 

 

이 책은 0세부터 사춘기까지 남자아이를 여자인 엄마가 어떻게 키우면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해답을 주는 책이었어요. 얼마전 제가 열형시청하는 "안녕하세요"라는 프로에서

엄마와 2년동안 말을 하지않는 아들에 대해서 방송을 했는데요.

그걸 보면서 내 아이가 지금은 엄마 좋다고 옆에서 꼬물꼬물 이쁜 짓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엄마를 모른척하고 사이가 좋지 않으면 얼마나 괴로울까싶었어요.

 

하루아침에 아들과의 공감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해요.

어릴 적부터 아이와 눈을 맞추고 공감해주고 진실을 말하는 엄마가 되야한다고 조언하네요.

당장을 모면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로 아이를 설득시키려하지 말고 진실로 대하라.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엄마가 힘들면 힘든 것도 얘기하고 서로 속을 툭툭 털어 내보일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

그게 진짜 엄마와 아들이겠죠!

 

여자 뇌를 가진 엄마가 남자 뇌로 자라는 아들을 제대로 키우려면 먼저 아들의 뇌에 대해서 공부하고

실제 양육에 적용해야 한다고 해요. 역시나 공부가 빠질 수 없나봅니다.

도파민이고 세로토닌이고 복잡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남자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차이점을 인정하라는 이야기로 보면 될것 같아요.

 

엄마 배속에서부터 아들의 뇌는 이미 성인 남자의 뇌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임신 3개월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분하는 분기점이라고 하니

태생적으로 여자, 남자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아무리 누나따라 이쁜 것 좋아하고 인형을 가지고 놀았어도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칠어지고 파워레인져를 선호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정리하는 것도 못하고

공감능력도 부족한데요. 이런 것들을 비교하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이 아니라

의욕뇌로 인생을 개척하고 전환뇌로 역경을 극복하라고 조언합니다.

남자아이들에게 엄마의 지나친 잔소리보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칭찬이 원동력이 된다고 해요.

 

 

남자아이를 위한 두뇌코칭 TIP을 담고 있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어서 더욱 눈이 갔어요.

 

 

"초등학생 때 방을 주면 아이의 집중뇌가 자라기 어렵다"

 

아니! 공부 집중해서 잘하라고, 이쁜 아이들 방만들어주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로망일텐데요.

저자는 초등학생에게는 개인 방을 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개인 방이 있으면 부모의 눈이 닿지 앟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휴대 전화와 게임을 하기 쉽고 무슨 문제가 있을 때 방으로 들어가 숨는

은둔형 외톨이가 될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말에

어쩔 수없이 방을 못만들어줬지만 안만들기 잘했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엄마와 싸우거나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자기 방으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아이들을 떠올리면 역시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주변에 가족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고 엄마가 부엌에서 일하는 생활 소음이 있어야

아이는 적절한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아이 공부책상을 거실에 두고 옆에서 제가 책을 보거나 설거지를 하거든요.

혼자서 조용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잘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정말 엄마의 머리는 폭발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안 갑자기 달라진 딸아이때문에 제가 심각하게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말할때마다 토를 달고. 뭐라고만 하면 잔소리 한다고 짜증내고.

~해야하지 않겠니하고 설교비슷하게 하면 바로 얼굴에서 다 안다는 듯한 표정.

정말 속상하고 답답하고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그랬는데요.

평소에 하던 대화들이 갑자기 싸움의 불씨가 된다는 말에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 공감하게 됩니다.

유아때처럼 더이상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 가지 않는 것 같아요.

 

 


" 부모가 진심으로 대하면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부모를 신뢰한다. "


내 아이를 탓하기 전에 내가 정말 아이를 진심으로 대했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당장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도 하고 사탕발림으로 공부를 하게 하거나 무언가를 하게 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런 것들이 약발이 다되어가는 가봐요.

이제 아이를 더이상 꼬시려는게 아니라 진실되게 대해야겠다고 새삼 다짐해봅니다.

맨날 옆에 붙어서 잔소리만 다다다다다~ 내뱉는 엄마로 찍히는 건 너무 억울하네요.

잔소리를 과감하게 집어 삼키고 정말 필요한 말을 해야겠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부의 사랑"인 것 같아요.

부부사이가 좋으면 당연히 아이들도 행복하죠.

며칠전에 정말 쓸데없는 걸로 아이들 앞에서 남편이랑 언성을 높였는데

참 반성할게 한두가지가 아니군요.
욱하는 것도 날카롭게 반응하는 저의 모습도 많이 다스려야겠어요.

아이에게만 짜증부리지 말라라고 할게 아니었어요.

 

 

아이들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하지만 정말 평범한 엄마기에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말고사나 시험 이야기가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어찌할까요.

모든 육아서에서는 아이를 위해 진짜로 행복한 일을 찾으라고 하는데 현실과 넘 동떨어진면이 있어

성적을 우선시하는 이 사회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뇌를 단련하자는 말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들과 마주할 때 이러한 점을 의식하시면 됩니다.

백 번 하는 엄마의 잔소리는 아이의 마음을 통과해 버리지만,

단 한번의 진솔한 엄마와의 대화는 아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꼭 아이와 접촉할 수 잇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서 따뜻한 모자 관계를 쌓으면서 뇌를 단련시켜 주길 바랍니다."

 


남자아이를 위한 두뇌코칭이었지만

짜증쟁이로 갑자기 돌변해버린 딸아이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진솔한 대화! 꼭 기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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