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지 작가가 들려주는 소 방귀의 비밀 출동! 지구 구조대 4
한봉지 지음, 소복이 그림 / 리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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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봉지 작가가 들려주는 소방귀 비밀

 

소 방귀의 비밀? 제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햄버거와 지구 온난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햄버거와 지구 온난화? 둘은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아주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햄버거 패티를 만들기 위해 쓰이는 소고기를 대량으로 만드는 일이 지구 온난화의 큰 주범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매년 학기초면 지구 온난화, 지구를 살리자는 제목으로 행사를 많이 벌이는데요.

실제로 아이들에게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진짜 방법을 알려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재활용을 하자, 물건을 아껴쓰자, 자연을 보호하자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몸소 느낄 수 있는 말을 해주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합니다.

소가 풀을 많이 먹고 되새김질로 인해 자동차만큼이나 많은 매탄가스를 만들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소은 일반적인 가축으로 키워지는 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 대량을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키워지는 소를 말하고 있어요. 예전 전통적인 방식으로 넓은 벌판에 풀어놓고 소비를 위한 적당한 수의 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소비를 넘어선 대량의 햄버거를 만들기 위한 소 키우는 일은 지구 온난화에 아주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한봉지 작가는 왜! 소방귀가 문제가 되는 지를 그림과 쉬운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자연을 보호하자!라는 추상적인 문구들보다 아이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햄버거가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 13억 마리의 소가 연간 약 1억 톤의 메탄가스르 내보내고 있어요.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퍼센트를 차지하는 거예요.

특히 풀을 많이 먹는 젖소 한 마리는 연간 2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소형 차와 같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대요. 아빠가 타고 다니는 차를 소 한마리와 맞바꾼 셈이지요

 

세계 곳곳에서는 기아때문에 아이들이 굶고 있는데 한사람이 햄버거를 먹기위해

소비되는 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햄버거는 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서 세상 다른 저편에서 굶고있는 누군가를 위해서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벌기 위해 대량생산을 목표로 삼는 대기업들이 참 무심하고 무심하다는 생각까지 말이죠.

전통의 방식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던 소키우는 일까지 문제가 되게하는 대기업의 욕심에 두주먹 불끈하게 됩니다.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소를 더 많이 키우고 아마존과 지구촌 곳곳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서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10년 동안 마실 물을 소가 1년 안에

다 먹어치운다고 하니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게 더 똑똑한 방법이라고 알려주네요. 이 사실에 정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는 햄버거가 이렇게 위험한 것이라니 내가 도대체 뭘 먹고 있었나라는 생각에 속이 답답해집니다.

 

6일 동안 고기를 안 먹는다면,

모든 가정에서 전기를 쓰지 않을 때와 같은 '탄소 줄이기' 효과가 나타나고

5일 동안 고기를 안 먹는다면,

정원에 나무를 130억 그루를 심어 10년 동안 키운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4일 동안 고기를 먹지 않으면,

가정에서 쓰는 모든 전기, 가스, 기름을 반으로 줄인 것과 같은 효과가 있고

3일 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모든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고

이틀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냉장고, 냉동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모든 가정용 전자 제품을 절전제품으로 바꾸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자체가 이렇게 커다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운데요.

여지껏 왜 모르고 있었을까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고기를 먹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긴하겠지만 도를 넘어선 대량생산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문제를 낳고 있네요. 지금부터라도 햄버거에는 눈을 돌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속의 사실을 알고 깨닫고 행동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절전 절전하지 말고 먹는 것부터 절전을 시작해봐야겠어요.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해 아이들에게 햄버거에 대한 비밀을 꼬옥 알려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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