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단식 - 머리를 쓰지 않고 발로 뛰지 않는 IT 중독을 벗어나라
엔도 이사오 & 야마모토 다카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디지털 단식

- 머리를 쓰지 않고 발로 뛰지 않는

IT 중독에서 벗어나라

 

요즘은 어딜가나 스마트폰이 대세. 간단한 손가락 동작 하나만으로 수많은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어서 정말 스마트한 시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이런 스마트한 세상에 딴지를 걸며

"컴퓨터 앞에 앉아 바쁘기만 한 당신은 혹시 IT 중독자가 아닌가?" 라는 의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평소 장난처럼 분명 나도 인터넷 중독이다라고 생각은 해오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장난으로 치부할 것이 아닌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중독 증상을 자각하면서도 계속 무의미하게 IT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저는 언제 침수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 엔도 이사오 교수는 IT가 활성화되기 시작할때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장내에서의 IT 과부하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는데요. 직장 여기저기서 염려하던 것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며 이제 감출 수 없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에 직장인이라면 IT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꼭 "디지털 단식"을 시행해보는 것이 효율적인 IT를 활용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겠어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앞을 벗어나 동료와 대화를 시작하자.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자. 그리고 현장으로 달려가자.

디지털 단식을 위한 실천
1.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여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를 유도하라
2. 이메일을 보낼 때 무분별한 참조를 지양하고 받는 사람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하라.
3. ‘한 장 보고서’와 같이 보고 자료의 매수에 상한선을 정하라.
4. 공유할 자료의 양을 줄여 회의 시간의 90퍼센트를 토론에 사용하라.
5. 출장의 기회를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듣게 하라.
6. 팀장은 팀원과의 적접 대화를 통해 리더십을 회복하라.
7. 현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무 부서에 출장비 예산을 증액한다.

 

넘치는 자료 속에서 진짜 엑기스 다운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더욱 힘들어 집니다.

스마트한 시대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두는 것도 정말 무의미해지죠. 모든 것들이 나를 중심으로 검색되고 알려주고 나의 흥미와 관심사밖의 것들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시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러 '직장'인들의 하루 생활을 보여주며 IT에 푹 빠져 효율적이지 못한 영업성과를 올리는 것을 비판하고 있어요. 어찌보면 회사입장에서 쓰여진 듯한 이야기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개개인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쓸데없는 이메일 폭탄에 허덕이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의미없는 댓글을 달고 읽느라 인생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진짜 소중한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 만나고 직접 이야기하고 소통!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으니까요.

 

저같은 경우도 이메일이 있으니 좀 곤란한 의견이라던가 떠넘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메일로 아주 손쉽게 보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도 정말 나쁜 습관이라는 것들도 깨닫게 됩니다. 정말 필요한 것들을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는 바로바로 전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이죠.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는 것도 생각지 못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글이라는 게 참 사람의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니 이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아무 꺼리낌없이 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깊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돌아가 손으로 도면을 그리고 창조적인 생각을 해내고 바로 옆 직장 동료와 의견이 부딪히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격렬한 논의도 해보고 시끌시끌한 회사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만큼 서로를 아끼는 동료애도 적어지겠지요.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해진다지만 더욱 삭막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너무 많은 자리를 'IT의 편리함'속에 넘겨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IT의 세상'속에 살아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컴퓨터앞에 앉아 자판을 치는 시간보다 실제 몸으로 뛰어다니고 느끼면서 살아봐야겠습니다.

아날로그세상 속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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