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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 - 어린이 제주 인문서 ㅣ 아이세움 배움터 32
주강현 지음, 조혜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담아낸,
어린이를 위한 제주 인문서!
푸른바다와 바람, 검은 돌과 귤나무,
한라산과 오름과 동굴들.....
이것들이 제주도의 겉모습이라면
아름다운 섬 제주도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제주대학교 석좌 교수인 주강현 선생님이
30여 년간 돌아본 제주의 숨은 모습과
진짜 모습을 아름다운 사진과 다양한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요즘 제주도 강정마을, 구럼비, 해군기지가 뜨거운 감자인데요.
제주도의 자연의 모습을 한껏 담고 있는 '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좀 더 제주도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제주도!하면 유채꽃이 만발한 노란 세상~이 떠오르게 되는데요.
'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에는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제주도의
다른 모습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들 바람,여자,돌 삼다도였는데요.
이제는 더욱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제주도를 새롭게 바라보는데
아주 유익한 책이었어요.
제주도에 관해 단순한 관광이나 흥밋거리의 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제주도의 오랜 역사와 그 뿌리를 알려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았는데요. 그저 관광의 섬으로 알려진 제주도에 이렇게 많은 고통과
역사가 숨겨져 있는지는 미쳐 몰랐답니다.
독립 왕국 탐라가 있었지만 한민족, 한겨레라는 의도하에 역사에서
사라져간 왕국 탐라.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범법자들의 유배지로 활용되되던 안타까운 곳.
200여년간 육지로 나올수 없던 출륙금지령이 있던 곳.
제주 해녀가 독도에 까지 가서 모진 착취를 당했던 이야기들.
여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남성들이 많이 죽어나갔기 때문이라는 슬픈 사실들.
화려한 제주도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제주를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들과 제주도로 여행가기 전에 방송매체를 통해서 올레길이나
먹을거리만 눈에 보이지 않도록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참 유익할 것 같아요.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는 강정마을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겠어요. 텔레비젼에서 제주도를 보게 된다면
책속의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날 것 같아요.
30여년간 돌아본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있어서 일까요.
정말 구석구석의 제주의 숨은 모습들을 살펴볼 수가 있네요.
역사에서 아이들에게 그 지역의 특산품!을 가르칠것이 아니라
이런 내용들을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제주도에도 왔다는 사실~
무척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었어요.
역사적 사실을 옛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제주도를 몇번 다녀왔지만 이 책속의 내용들은 왜! 지금 알게 되었는지
여행을 허투루해왔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여행도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죠~ 이런 책은 꼭 여행가기 전에 봐줘야할 것 같아요.
이책을 보면 제주의 집 하나하나, 나무의 모양 하나하나가 이유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에 놀랍기도 합니다.
그냥 계획없이 갔을때는 볼 수 없는 제주의 풍속과 풍경들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유네스코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다음에 제주여행의 기회가 있다면 이런 것들도 꼭 챙겨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곶자왈'이라는 생소한 곳도 소개되어있는데요.
이곳의 제주도의 쉼터이며 없어서는 안될 곳이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지금도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어서 환경보호차원에서 제주도를
보호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요.
강정마을도 마찬가지의 맥락이겠죠.
제주도만의 풍습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조선시대에 제주도에서 베트남에 다녀온 사람도 있답니다.
표류를 했다는 것이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내용이었어요.
'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 책을 덮고 나니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본 기분입니다.
이제 아이와 제주도에 관한 이야기를 볼때마다 책속 내용들이
하나씩 튀어나와 굉장히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