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1
염명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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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고흐는 왠지 굉장히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제일 큰 이유는 울 으니가 좋아하는 화가이기때문일 거에요.

어릴 적부터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많이 따라서 그렸답니다.

아무래도 자주 접하는 화가와 그림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책이나 방송에 나오면 왠지 더 반갑고 말이죠.

제가 학창시절에는 피카소나 고흐도 마찬가지고 화가들의 이름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

공부! 미술공부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재미없는 클래식을 듣는 것마냥 미술을 접했던 것

같은데요. 딸아이는 좀 다른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미술책도 많이 보고 미술관도 많이 다녀서 거리감이

좀 없다고 해야할까요? 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 같아요.


고흐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준비해줬어요.

아주 좋아하겠죠!

그 전에 먼저 제가 읽어봤답니다.



" 아마 여러분 가운데에는 미술을 좋아하면서도 미술관이나 화랑에 가기가 주저되는 분들고 꽤

있을 성싶습니다. 미술관에 가 보고 싶은데 미술에 문외한이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섞인 거리감이 발목을 잡는 것이지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이란 매력이 넘치는 예술이기는 하나 쉽게 접근하기 힘든 높은 산처럼 여겨집니다.

우리가 아동,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이라야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조악한 화질의 참고 도판

몇 점이 전부일 것입니다. 아니면 방학 숙제로 마지못해 전시회 하나 정도를 보았을 수도 있겠지요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며 안목을 길러야 할 아동,청소년기에 학교에서 받는 미술 교육은 이 정도에

지나치지 않습니다. 더욱이 미술관이나 화랑이 많지 않고, 그 문턱이 여전히 높은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된 미술 감상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책 내용중


실제로 아이들과 얼마 전에 미술관에 갔다가 아주 씁쓸한 경험을 한지라

책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이 가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가기엔 우리 나라의 미술감상은

참 어렵고 힘든일 인 것 같아요. 가고는 싶지만 쉽지 않은.

그런 경험을 했기에 책 출간의 이유가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이 책은 고흐가 태어나서 부터 생을 마감할때까지의 위인전 형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품위주의 책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작품하나와 작가의 생애, 사회 배경을 설명해주는 형식이

평소 좋아하는 고흐에 대한 그림에 더욱 흥미를 넣어주더라구요.

맨 뒷편을 보니 고흐말고도 미켈란젤로부터 고야, 마티스까지 다른 책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현대미술을 접하다보면 하얀바탕에 검은 점하나만 찍어 놓은 그림을 보고

도대체 이게 무슨 그림이라는거지? 설명만 거창하게 붙여놓은 일반인이 공감못하는

자기들만의 그림이잖아!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요.

아마도 고흐의 어둡고 다소 암울해보이는 그림을 보면서도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럴때 이 책을 통해 고흐가 무엇을 그리려 했는지 왜 이렇게 그렸는지를 알게 되면

그림이 달라보이게 될거 같아요.

제가 현대미술의 그림만 보고 잘 모르듯이 말이죠.

그림도 뭘 알아야 눈에 보이는 것이 생기는 것 같아요.

고흐가 왜 농부들을 많이 그리고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많이 느꼈는지는

그의 전 생애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어릴적부터 성직자의 집안에서 태어났고 고흐 자신도 성직자의 길을 가고 싶어서

열심히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었던 것을 보면 그의 그림들이

그냥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그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동생 테오에게 그림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고흐가 직접 그림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 그래서 이랬구나하면서 그림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어요.

기존에 미술교과서나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고흐의 어릴적 그림과

동생 테오에게 썼던 그림편지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고흐하면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치광이 화가라고 많이들 인식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고흐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바뀔거란 생각이 들어요.

살아생전에 딱 2점의 그림만을 판 고흐.

그림에 대한 열정을 채우지 못한 외로움이 어마어마했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쏴해지기도 합니다.

고흐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않고 보게 될 것 같아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책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딸아이 보여주려던 책인데 제가 더 흥미가 생겨서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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