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기억 은행은 마지막 장면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감동이 있었어요.

요즘 제가 감성적이 되가는지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네요.

이런 책들은 꼭 기억에 남겨놔야 되겠기에!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졸린 눈을 비벼

가면서 저의 기억들을 하나 하나 적어봅니다.

기억 은행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해서

기억은행을 입소문으로만 들었을때는 딸아이를 위해서 꼭 한번 보여줘야겠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막상 책을 보니 3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의 두께에 헉!하게 됩니다.

이걸 초등학교 3학년이 읽는다고?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300페이지가 다 어른용 소설처럼 빼곡하게 글씨로 채워져있는 것이 아니라

흑백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서 초등학교 3-4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제가 먼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요 너무 감동적이라 딸아이에게도 꼭 권해줘야겠어요.


첫페이지부터 글은 하나도 안나오고!

이렇게 그림으로 두 소녀가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는 다정한 모습이 나옵니다.

처음엔 이장면을 보며 참 다정한 자매다라는 생각과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의 얼굴 표정이 참 이뻐보인다는 생각만 했는데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 나온 그림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지금도 이 장면을 보니 뭉클해지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되니 공개하지 않으렵니다.

정말 감동적이라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호프와 허니 자매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이로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웃는 다는 이유로 아빠는 동생 허니를 길거리에 내려놓고 "걔는 잊어"라는 말을하고

동생을 버려버립니다. 호프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어요. 왜 엄마,아빠가

동생을 길에 버렸는지 왜 찾지않는지 왜 잊으라하는지.

호프는 차고에서 간이침대에서 지내면서 의욕도 없이 허니가 나오는 꿈만 꾸며

행복하게 잠만 자려합니다. 자신을 배달하러 왔다는 낯선 남자를 따라간 기억은행에서

호프는 허니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허니의 영원한 첫기억 구슬을 찾은 호프는

허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삽화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 소설과 영화들이 많이 나오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주 잔잔한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것 같아요.

허니의 첫기억의 영상은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아직도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네요.

모처럼 아주 멋진 책, 오래 간직할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쁩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행복한 형제애를 가지게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기억의 구슬을 갖도록

좋은 부모가 되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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