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거 게임 3부작 The Hunger games Trilogy ------------------------------- 수잔 콜린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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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s
하나. 모든 과정은 24시간 TV로 생중계된다
둘.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아이에게 돈을 걸 수 있다.
셋.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헝거게임은 1권 헝거게임,2권 캣칭 파이어, 3권 모킹제이 이렇게 3부작이 완결인 시리즈 책이에요.
책이 양장본으로 나와서 겉표지가 두툼해서 아주 고급스러워보여서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런 예쁜 책들은 왠지 자꾸 만져보게 되고 들어보게 됩니다. 양장본의 책이 왠지 더 좋다는...
책장에 꽂아놓고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게 만들죠.
헝거게임은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4월 5일에 영화로 개봉된다고 하네요.
요즘 텔레비젼 광고에서 헝거게임 예고편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책속의 내용들이 그대로
연상이 되서 무척 신기했어요. 그리고 남녀 두배우가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라고 하니 왠지 더 기대가됩니다.
헝거게임은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건설된 '판엠'이라는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판타지 소설이죠. 행복한 미래가 아닌 인간 생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암울한 미래이야기입니다.
한 때 이곳에는 '캐피톨'이라는 중심부가 있고 이에 대항하는 13개의 구역이 있었죠.
캐피톨과 13개의 구역은 서로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그런데 캐피톨이 승리하고 1개의 구역은 전몰.
나머지 12개의 구역만 남게됩니다. 목숨만 유지하게 되죠.
캐피톨은 12개의 구역들이 더이상 대항할 수 없게 하기 위해
매년 12구역에서 두명씩 12세 이상의 소년소녀들을 제비뽑기 추첨으로 뽑아서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합니다.
헝거게임은 24명의 아이들이 한명이 살아남을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게임입니다.
이 헝거게임은 캐피톨과 전구역에 생중계로 TV로 나가게 되죠.
24명중에서 단 한명만이 살아남아 우승자가 되는 게임.
우승을 하게 된 사람에게는 큰 상금과 함께 해당 구역에 많은 식량도 지원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반항조차 하지 못하면서
헝거게임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시대의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 조용히 숨죽여 목숨만
부지하는 사회. 권력층에 대응할 용기도 의욕도 없는 사회. 그런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이보다 더 잔인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성인도 되지 않은 아이들의 생존게임이 다소 잔인하게도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 캣니스와 피타의 생존 이야기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의 생존게임이었다면 헝거게임만의 매력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서바이벌게임의 잔인함만 깊게 남았을텐데요.
아이들을 사지로 모는 어른들의 무모함과 잔인함에 씁쓸함이 더 많이 남습니다.
또한 남자 주인공 피타의 순정남스러운 이야기또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요즘 나오는 판타지는 이상하게도 우유부단한 오묘한 매력을 가진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헝거게임도 그랬답니다.
주인공 캣니스보다 피타의 행보에 눈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그런 여주인공에 대한 반감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두 남자를 두고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그런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캣니스와 피타는 어릴 적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요. 아마도 피타는 그 전부터
캣니스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짝사랑을 키워오지 않았나싶어요.
오히려 캣니스가 마음에 더 담고 있는 매력적인 남자보다는
피타가 좀 더 어른인 제 눈에는 진짜 멋진 반려자가 될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을 위해 다리 하나도 버리게 되었으니 말이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는 캣니스가 헝거게임으로 참여할때 자신을 위해
목숨을 대신 던져주진 않았으니 말이죠. 전 솔직히 캣니스가 헝거게임에
참여할때 제가 대신가겠습니다!하고 그 남자가 손을 들줄 알았어요.
아니면 피타대신으로 캣니스를 보호해주기 위해 지원한다던지 말이죠.
그렇기때문에 전 헝거게임에서 피타가 누구보다 참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화살과 덫으로 짐승을 사냥하며 가족을 부양해온 캣니스는 12구역에서의
생활이 그녀가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는데요. 자세히는 알수없지만
이것에도 다 숨겨진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뭔가가 뒤에 개입하고 있는 듯한 느낌들이 살짝씩 풍기고 있어요. 그래서 2,3권이 더 궁금해집니다.
어린 여동생을 대신해서 헝거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캣니스,
목숨을 거는 지고지순한 사랑 피타.
전체적으로 잔인한 게임 뒷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암울한 미래에 가족의 사랑, 다른 사람을 아끼는 마음, 사랑 그런 것들이
캣니스와 티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는 것 같아요.
순정남 피타의 마음에 마지막에 칼을 박아버린 캣니스를 보며 참 안타까웠는데요.
헝거게임이 이 이야기를 끝으로 마지막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잔인한 생존게임을 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했다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을텐데요.
2권에서부터는 그런 잔인함에 대항하는 이야기들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헝거게임에서 왜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린 아이들이 죽음의 게임에 참여하는데
저항하지 않고 무기력한 자세를 취하는지 왜 그런 생존게임에 돈을 걸며
환호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런 것들이 2권에서 풀어나갈 것 같아요.
순정남 피타가 어떻게 변했을지... 캣니스는 두 남자사이에서 어떻게 할지.
저항이 성공할지. 그 뒷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책의 두께는 결코 얇지 않지만 두께를 신경쓰지 않고
하루 밤사이에 후딱 읽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 있는 판타지였어요.
책속의 장면들이 섬세해서 하나하나 머리속에 연상되는데
이 것들이 어떻게 영화로 표현되어있을지도 무척 궁금해집니다.
책과 영화 모두 기대가 되는 헝거게임이었어요.
그런데 영화도 한편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4부작이네요!
완결편까지 어찌 기다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