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 생각하라 -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
아르네 네스.존 시드 외 지음, 이한중 옮김, 데일런 퓨 삽화 / 소동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산처럼 생각하라" 라는 제목과 산뜻한 이미지의 책표지에 마음을 홀딱 던지게 된다.

요즘은 책들도 정말 이쁘게 나오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책탐이 또 시작된다.

산처럼 생각하라~라는 제목은 꼭 스님의 말씀, 불가의 말씀을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 산처럼 생각하고 인디언처럼 노래하라!는 문구처럼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전체적인 맥락은 그리 다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출간된 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산처럼 생각하라"는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땅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하여 ‘만물협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워크샵을 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사람들...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와 공존하는 것보다 지배를 하고 있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딸아이 때문이었다.

매번 학교 초기에 "환경문제"에 관한 표어라던가 글짓기를 하기 때문에

좀 깊은 생각을 해보자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아이에게 도대체

이기적인 인간의 행동들을 어찌 설명해줘야할지 더욱 난감해진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아끼라고 강조하면서

어른들의 행보는 전혀 다른 이기적인 길을 가고 있으니 말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해안 바위 발파가 시도되면서

제 3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미국인 Mattew hoew씨의 '강정마을'이 요즘 핫이슈이로 떠오르는 것 같다.

항간에는 정우철 감독이 찍은 사진이라는데 진실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지구는 누구의 소유도 아닐진데... 실상은 소유자가 존재하는 듯하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치적 싸움이라는 생각에 두눈 감고 두 귀 닫고 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구. 내가 땅 딪고 살고 있는 이 곳을 당연히 존재하는 곳으로 여기고 살았을 것 같다.

정치적 이념과 이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지구를 한번 돌아보라고.

지구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라고!!1 이책을 권해주고 싶다!

땅이 우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서로 경쟁하고 누군가를 밟고 일어나는 것이 최고라고 인식하는 세상에

남을 배려하고 함께하고 같이하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을 느끼라는 이 이야기가

너무도 당연하지만 씁쓸하게 다가온다.

나조차도 실천하지 못할 뿐더러 치열한 생존사회에서

아이들에게도 어디가서 맞지말고 자기 거 뺏기지 말라고 세뇌시키는

내가 너무 찔렸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정말 자신을 헌신하고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든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심층생태학의 창시자인 아르네 네스의 철학에 영감을 받은 존 시드, 조애나 메이시, 팻 플레밍 등은

호주의 열대우림 보호운동, 평화와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을 하며‘만물협의회(Council of All Being)’를 구성하였다.

정기적으로 매회 이루어지고 있는 이 워크숍은 생태운동의 방법으로 '체험으로서의 실천'을 강조한다.

참가자들은 각자가 물, 흙, 공기, 불, 동물, 식물, 인류 등이 되어

지구의 근원을 통해 인간에게 당한 패해를 말하며 인류와의 화해와 이해,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감성적 언어로 이야기 하고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의 연설, 시, 에세이를 그림과 사진과 함께 만나 볼 수 있었다.

환경운동가!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다소 과격한 행동들이나

글들은 전혀 없고 좀 더 지구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들이 많아서 더욱

지구와 함께 공존하자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지금 편한 상태가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내것이 아닌 지구를

마음대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이 아니라 가슴 속에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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