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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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10살 딸아이에겐 6살짜리 남동생이 하나 있답니다.
동생이 아기였을때는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꼬물꼬물 하는 것이
귀여워서 매번 귀엽다하면서 귀엽게만 봐주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동생도 제법 고집도 세지고 자기 꺼!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하루 종일 투닥거리지 않을 때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저는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그림책들을 반복해서 읽어줬는데요.
아이들에게 버럭버럭하지 않으면서 사이좋은 남매가 되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평소에 읽어주면 아주 좋을 책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매일 투닥거리는 남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주 좋은 책들 4권이에요.


첫번째 "우리 집엔 작은 돌고래가 살아요." 는
자폐를 가진 여동생을 아끼는 오빠의 생각을 예쁘게 적어간 책인데요.
오빠와 동생의 모습이 너무나 다정하고 착해서 가슴이 뭉클해지도록 예쁜 책이에요.
히메노 치토세란 작가의 실화로 더욱 유명하죠. 이 책도 아주 많이 읽어줬어요.
서로를 생각하는 이쁜 마음을 좀 가지라고 말이에요. 제가 더 좋아하는 책이에요.

우리 집엔 작은 돌고래가 살아요. (리뷰보기 클릭)


두번째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만을 사랑해주던 엄마가 남동생만 이뻐하고 모든 사람들이 동생에게만 관심을 쏟는다고 생각하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에요.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동생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죠. 마지막에 남매가 둘이 손을 꼭 잡고 있는 뒷모습이 너무나 따뜻했지요.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리뷰보기 클릭)



세번째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 엄마는 누나만 좋아해." 는
아주 특이한 책인데요. 앞쪽은 동생입장의 이야기가 뒤를 돌려서 보면 누나입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죠. 두 아이를 앉혀놓고 앞뒤로 읽어주면 서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에요.

엄마는 누나만 좋아해,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 (리뷰클릭)



위의 책 3권은 다 외국의 작가들이 쓴 책들이구요.
예전에 쓴 리뷰가 있어서 바로 아래에 링크를 걸어놨어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책은 우리 나라 작가가 쓴 책이에요.


네번째 "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는
누나보다 동생이 더 궁금해하면서 읽은 책이였어요.


왜? 동생일 파는데? 하면서 말이죠.
요즘 누나가 동생에게 맨날 하는 말이
후니 좀 없었으면 좋겠어!였는데
딱인 책이었어요.
누나한테 동생은 남 줘 버릴 만큼 얄밉다가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죠!
알려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되는 남매의 애정~



짱짱이란 귀여운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자신한테 대들고 나쁜 말만 해대는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뭐든 지 다 파는, 길 건너 시장으로
동생을 팔러 갑니다!


장난감 가게 언니에게 얄미운 동생을 팔려고 하지만
필요없다고 하죠.
징징 짜는 동생을 꽃집 할아버지에게,
욕심 꾸러기 먹보 동생을 빵집 아줌마에게
팔려고 하지만 다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 순이가 왕자님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하는
동생을 거져 준다고 하자 얼른 데려가려고 해요.
짱짱이는 생각이 바뀌죠.
"거저 주긴 아까워."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면서 차츰 동생을 미워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다른 걸 다 줘도 바꾸기엔 자신이 손해라는 생각을 해요.

" 내 동생은 아주 비싸요.
억만 원은 줘야 해요.
어휴, 산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네."

짱짱이의 솔직한 마음이,
개구쟁이, 말썰장이 동생을 가진
누나들의 마음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어서
남매가 함께 보면 아주 좋은 책이네요.


마지막 요 장면에 빵~ 터지게 되는데요.
아이들이란 참... 이란 말이 절로 나오게되죠.



요즘 잘가지고 노는 립패드로
으니가 짱짱이와 동생 그림을 그려봤어요.



위에 내 동생 싸게 팔아요.라고 썼는데~
잘 안보이네요.
후니가 누나가 도대체 어떻게 쓰나 싶어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더라구요.



남매라고 해서 둘이 무조건 사이가 좋아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부부사이도 마찬가지고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듯이
남매도 친해지려면
어릴 적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경험하면서
돈독한 우애를 쌓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에서 주말마다 가족끼리 매번 싸돌아다닌다지요.
오늘도 오후에 미술관에 갔다가 둘이서 사진한방
박아줬네요. 좀 더 크면 나들이때 둘이서 찍은 사진들을
모두 모아서~ 벽에 크게 달아주려구요.

매일 투닥거리는 남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주 좋은 책들 4권도 읽어 주시고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을 가득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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