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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두들 놀이책 3 - 알록달록 패턴 꾸미기 ㅣ 똑똑한 두들 놀이책 3
커스틴 로저스 글, 나예라 에버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똑똑한 두들 놀이책 3 - 알록달록 패턴 꾸미기를 보고 있으면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이 떠오릅니다.
그때 마음대로 패턴을 만들어서 색을 다양하게 칠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참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색상환도 외우고 보색이 뭐고하면서 미술이론이라면서 외운 기억도 나요.
그런데 두들 놀이책을 보니 아이들이 참 쉽게 미술의 색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창시절에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도록 수업을 안하고 이 책을 던져줬다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수업시간을 즐겼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을 상대로 만든 책이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커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하더라구요. 아마도 다소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그림 하나를 색칠하기가 무척 오래 걸리고 힘들거에요.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초등학생인 우리 딸아이도 하나를 완성하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말이죠. 색감을 길러주기에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자리 딱 잡고 앉아서 집중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두둘놀이책에 색을 채우다보면 어떤 색을 입히느냐에 따라서 확연하게 달라지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책에 미리 칠해진 그림들을 보고 아이들이 와아!하고 감탄하다가 실제로 칠해보면 또 그렇게 예쁘게 표현되기 힘든 것들을 보면서 당황하기도 했어요.
저도 처음에 보고 표지의 그림처럼 멋지게 표현될 줄 알았는데 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런지 선명하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어요.


보다 완성도 있고 빨리 색칠하기 위해서는 색연필보다는 두꺼운 싸인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색도 더 진하게 표현이 되고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색연필은 색이 너무 흐리게 보이고 색칠한 자국이 보여서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아이들에게 두들 놀이책과 함께 두꺼운 싸인펜을 같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싸인펜을 사용하면 뒷장에 싸인펜이 물들어서 한쪽면을 다시 깨끗하게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더라구요. 종이가 좀 더 두꺼워서 자국이 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장 연령의 나이대가 4-7세인 것을 감안해서 패턴이 좀 더 컸어도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패턴이 너무 작아서 어린 아이들이 하기는 약간 무리가 있네요. 오히려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걸 보면 말이죠.
아이들에게 간단한 선만으로도 예쁜 그림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 색을 어떻게 칠하느냐에 따라서 그림의 분위기와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책이었던 것 같아요.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