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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 - 즐깨감 입학사정관제 준비서 ㅣ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이미경.이지은 지음, 누똥바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가요?
A학교와 B학교가 있습니다. A학교는 학생을 뽑을 때 그 학생의 성적을 가장 중시하지요. 그 학생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생각을 자주 하는지, 공부 말고도 잘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B학교는 다릅니다. 성적 말고도 살펴보는 것들이 많지요. 스스로 공부했던 경험이나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 학교 밖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소중히 여깁니다.
여러분이 지원자라면 어느 학교를 선택할 건가요?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노력들과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B학교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B학교에서 실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입니다.
- 작가의 말

작가의 말대로 딸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인 관계로 입학사정관제라는 말을 그냥 귀로 흘려만 들었어요. 말도 제대로 몰랐어요. 입학사정관제. 뭔 말을 그리 어렵게 만들어놨는지. 학부모들이 듣기만해도 뭔가 있어보여서 알아보기도 전에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참 오묘한 던어인것 같아요. 좀 쉽게! 만들어 줄 수는 없었던 것인지 말이죠. 솔직히 입학사정관제! 알아야하는 것도 분명히 느꼈지만 알수 없는 두려움에 일부러 모른척 피한 점도 인정해야겠네요. 뭐 벌써부터 입시지옥의 맛을 봐야하나하면서 말이죠.
해마다 바뀌는 우리 나라의 입시제도에서 새로운 바람이라며 나타난 입학사정관제. 하지만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이것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또 한번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어짜피 바뀔 입시제도 지금부터 알아서 뭐하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이 결국 "수능시험", "성적"은 전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가슴 한구석이 더욱 막막해지곤 하더라구요. 수능 점수, 교과 성적 뿐아니라!라는 전제가 들어있죠. 수능 점수와 교과 성적을 배제한다는 뜻이 아니었어요.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을 어설프게 성적으로 대학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품과 됨됨이, 미래를 보고 뽑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아니고 성적도!!! 기본 바탕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에 이상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결국은 초등학교때부터 꾸준하게 독서록을 하고 공부일지를 쓰면서 스스로 공부한 아이들은 나중에도 공부를 스스로 한다는 정답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자기 관리가 철저하게 자리잡힌 아이들이 공부를 못할리가 없으니 말이에요.
한숨 반, 기대 반으로 읽어간 이 책을 통해서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공부를 해야하는 동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의 일로만 여겨지던 입학사정관제가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쉽게 머리속에 정리가 되네요. 인터넷에 정보 한가득한 입학사정관제의 글들도 내 주관에 맞춰서 내 아이에 맞춰서 가려볼 수 있는 눈도 생기게 해준 것 같아요.



결국은 자신의 진로에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 앞으로의 꿈이 확고한 아이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입시 지옥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아이가 대학입시를 압둘때는 또 어떻게 바뀌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책에 제시된 것처럼 독서는 꾸준하게 하고 공책에 적어가면서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초등학교때부터 꾸준히 한다면 입시가 몇번을 바뀌던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활동들을 기록으로 많이 남겨주고 스스로 남기게도 해줘야겠어요.
올 한해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