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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와 위대한 멸종 ㅣ 리틀 지식인 공룡 학습 만화 6
마테오 바킨 글.그림, 마르코 시뇨레 해설, 한리나 옮김, 임종덕 감수 / 문학수첩 리틀북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인간의 욕심으로 진화가 뒤틀린다는 내용의 영화 "타임코드"를 보았는데요.
이 영화에서 가장 궁금했던 장면이 "공룡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것이었어요.
공룡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인간과 같은 지능과 문명을 지닌 생명체가 되었을지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기만 한데요. 만약 공룡이 지금까지 진화를 했다면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을거라고 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흥미가 생겼던 것은 바로 공룡이 아직까지 살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을지를
보여주는 그림때문이었어요. 1980년대에 러셀과 세갱이 공룡 인간 모델을 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어 낸 모습이죠.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설이긴 하지만, 수각류 공룡이 고등 포유류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정확하기 밝혀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신 할 수 없는 것이 또 공룡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비로운 세계인 공룡을 그토록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학습 만화였지만 수준은 정말 유치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네요. 흔히 공룡책!하면 티라노사우르스 나오고 트리케라톱스나오고
생김새를 단순하게 설명하거나 티라노사우르스는 나쁜 공룡이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뻔한데요.
이 책에서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다소 잔인해 보일 수 있는 티라노사우르스와 트리케라톱스의 싸움을 두고
포악한 공룡과 착한 공룡의 싸움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슬픔이나 후회도, 잔인함이나 나쁜 의도도 찾아볼 수 없어요.
그저 한 생명이 죽음을 맞이했을 뿐이에요.
자연은 모든 것을 창조하고 변화시키지만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아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할 뿐이지요.
한 공룡이 살아가는 과정을 쉽게 설명할 방법은 없어요.
그저 강한 혈통을 지닌 어느 종족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죠.
자연은 설명하지 않아요. 존재할 뿐이죠. 과거나 미래는 없어요.
무수한 시간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존재들은 시자도 끝도 없는 하나의 영원한 흐름을 이뤄요.
지금 여기에느 영원의 짧은 순간이 있을 뿐이에요."
- 39page
공룡의 멸종에 관해서도 무수한 가설이 나오는데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가지 가설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부분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학년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글밥이 많기도 하겠지만
부모님이 이 부분은 읽은 후에 아이들에게 알려주거나 대화를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나라의 공룡박물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저는 당항포의 공룡 엑스포가 열리는 곳이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소개가 되고 있지 않네요.
공룡은 아직까지 밝혀질 것들이 많은 존재이기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흥미로워하죠.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자극할 공룡책을 아이와 함께 보시길 권해드려요.
<으니의 독후활동>
리틀지식인 공룡학습 만화에서 첫페이지에 나온 우주의 역사가 인상적이였어요.
아이들이 지구는 어떻게 생겼어? 누가 만들었어? 그런 질문을 하곤 하는데요.
우주의 역사 그림을 만들어보면서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도 한번 알수 있었어요.
예전에 무식하게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하면서 순서대로 외우던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그림으로 그리면서 배우면 참 쉬운데 말이죠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