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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클리닉 - 목적을 달성하는 결정적 한 방
임승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목적을 달성하는 결정적 한 방
글쓰기 클리닉
언제부턴가 책을 읽으면 꼭 서평을 작성해야 책을 다 읽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아닌 것을 보면 어설픈 글쓰기도 어느 새 나의 일상이 되버린 것 같다.
아마도 학창시절이었다면 책읽고 독후감쓰는 것이 정말 하기 싫은 최고의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역시나 글쓰기도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면 안되는 일이였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목적을 달성하는 결정적 한 방" 정말 제목이 기가 막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해서 글치 공학도였다가 지금은 인문사회 분야 글을 써서
먹고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지은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변
더욱 놀라게 된다. "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장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잡품들 " 을 보면
저자가 전공한 부분과는 전혀 다른 분야임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저자가 이 책에서 글쓰기로 강조하고 있는
실용성과 재미를 한방에 느끼게 하는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본론, 마르크스 철학이라니! 내 평생 한번 들춰볼까말까한 이런 책들을
어디 나도 한번 읽어볼까! 저자의 사이트에 찾아가 그의 글들을 한번 다시 살펴보고
그가 무료로 배포한다는 동영상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저자가 적어놓은 그의 이메일에 메일을 보고 싶다는 충동까지 생기게 되니
그의 글쓰기는 정말 한방이다!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국어문법이라던가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특이하게도 자기소개서, 업무이메일, 기획서 제안서, 독후감 서평, 인터넷 글쓰기
목차에 맞춰서 저자의 노하루를 알려준다. 그 노하루라고 하면 특별한 기술이 아니었다.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비법이었다.
글을 읽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이 내 글을 왜 읽는지 목적을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춘 글을 쓰는 것이 최상이라고 말하는 저자.
정말 비법중의 비법이다.
제일 쉬운 방법임에 분명하고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내글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뽑히게 될수 있는지를 정말 쉽게 알려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저자가 초반에 열거했던 말처럼
그가 글쓰기에 타고난 사람이 아니었기에 글치였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의욕좌절이 아니라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의욕을 불어넣어준다.

실용성과 재미를 선사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이메일은
reltih@nate.com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러번 자신에게 글쓰기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자신의 자본론강의 동영상이 필요한 사람은 공손하게 메일을 보내라고 한다.
어쩌면 조만간 "임승수님 안녕하세요. 멋진 글보고 이렇게 메일드립니다."
라고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나를 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에 대한 7계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지만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외면하지 말라는 말을 강조한다.
목적을 달성하는 글을 쓰라! 완벽주의는 독이다! 글의 재료는 경험이다!
이런 말들이 앞으로도 글을 쓰면서 계속 내 머리에 남아있을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블로그에 빠지고 서평을 적게 된 것은 블로그의 방문자가 0이라는 숫자를 보고나서
였던것 같다. 한동안 일과 육아에 바빠 관리하지 않던 아니 거의 방치하던 블로그를 우연히 보았는데
정말 방문자가 0이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던 그 0이라는 숫자를 왜 마음에 쓰였는지
지금은 정말 나도 모르게 방문자에 신경쓰게 되고 우수리뷰라는 것에도 눈독을 들이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나니 글쓰기!란 나를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보여주고 싶은 심리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남에게 보여주고 읽게 하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이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게 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성실함을 이기는 잔재주가 없다!라는 대목에서는 어쩌면 나도 2012년 한해에는 파워블로거가!
나름 만족하는 서평들과 글을 끄적거리는 1인이 되있지 않을까 살포시 기대해본다.
" 이 책을 덮는 순간 폭풍 글쓰기가 시작된다!" 라고 적혀있었는데 폭풍 글쓰기의 징조가 보인다.
글쓰기가 무서운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