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래스팅 - 완결 이모탈 시리즈 6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에버래스팅 - 이모탈시리즈 마지막편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들의 표지장식이 인상적인 이모탈시리즈의 마지막편이 드디어 나왔어요.
이번 "에버래스팅"도 전편들처럼 꽃으로 장식되어있어요.
에버래스팅이란 꽃은 실제로 존재하는 꽃으로 불멸을 상징하는 임모르텔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이름 자체가 영원의 꽃을 상징하구요. 책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정말 지독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의 데이먼과 에버의 사랑을 1권에서 5권까지 만나봤어요.

왜 그토록 데이먼은 600년이라는 긴 삶을 살아오면서 선택한 사랑이 에버 한사람이었는지.

왜 그녀밖에 사랑이 될 수 없는지를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였지요.

그에 반해 에버는 쥬드와 데이먼을 오가면서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을 사랑을 확신하게 되죠.

그런 그녀의 방황하는 사랑이 결코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짓궂은 큐피트의 화살이라도 맞은 것마냥 서로 쌍방향을 향하지 못하고 한방향으로만 향하는

이모탈시리즈 속의 인물들의 사랑이 참 안타깝기도 했어요.

하지만 10대의 사랑을 표현한 이모탈 시리즈이기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이성적 판단에 따라 상대를 판단하거나 재지않고 마음속 느낌에 따라

오로지 끌림에 따라 사랑을하는 이들의 모습이 순수한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데이먼,에버,쥬드가 그들이 처음 만난 전생으로 여행을 하게 되고 왜 그렇게

지독한 되돌이표인생을 살아야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5권의 마지막에서 데이먼과 에버가 둘만의 새로운 영원불멸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만끽하고

즐기며 살줄알았는데 그럴 순간도 없이 둘 사이에는 또 사건이 터지고 마네요.

데이먼과 에버는 몇백년을 사는 동안 그들의 삶만큼 오랜동안의 사랑을 해보질 못했던 것 같아요.

꼭 처음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첫사랑을 만난 것 처럼 사랑의 달달함을 맛보게 될쯤에

늘 헤어지게 되죠. 그래서 아마 계속 서로를 찾게되고 데이먼은 포기하지 못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봐요.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데라는 말이 이 이야기일까요!

오래지나 시들해진 사랑이 아니라 막 꽃피우기 시작하는 사랑을 경험하고 마지막을 보지 못했기에

그에 대한 미련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으로 몇백년을 살며 데이먼은 에버를 찾아 헤맨것이 아닌가 싶어요.

첫 전생여행을 통해 알릭은 데이먼, 에버는 아델리아, 뤼즈는 로만이었고 히스는 주드였고 늙은 여자는 에바 아줌마,

두 제자는 로미와 레인, 피오나는 헤이븐, 에즈미는 드리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알릭은 왕이 되어야할 신분, 에즈미는 그런 알릭의 재력있는 약혼녀에요.

그에 반해 아델리아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알릭의 사랑하는 여인이었죠.

뤼즈는 알릭의 동생으로 에즈미를 사모하고 왕이되지 못하는 형에 비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남자,

히스는 아델리아를 바라보고 짝사랑하는 남자로 나와요.

이들이 처음 만났던 처음 생애도 반복되는 생애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뭔가 특별하고 거대한 전생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뒷통수를 쳐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맛을 볼 수는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결국은 풀지못한 업때문이었나 싶어서 말이죠.

에버는 첫전생을 통해서 데이먼과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확고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을 이토록 열렬하게 나만 봐라봐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가능할까요!

그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래서 데이먼이라는 캐릭터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캐릭터이기에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는가봅니다.

한명을 향한 끝없고 변함없는 사랑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에버는 하지만 다른 생각도 하게되요.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술수를 쓰지말라는

교훈, 인간 존재에 대한 진실, 영원히 사는 건 영혼밖에 없다는 진실때문에

그래서 둘의 사랑이 계속되지 못하고 다음 생애에 다시 시작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들을 가지게 되죠.

서머랜드에서 만난 토파 로터스는 에버에게 생명의 나무에서 열매를 가져오면 모든 것을 해결 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건 에버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하죠.

에버는 에버래스팅 책 속에서는 아주 적극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보여줬어요.

10대의 어리고 방황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 제대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성장했다고 볼수 있어요.

데이먼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전생의 여행을 시작하고 망각의 강을 건넜으며

두개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황야에서 강렬한 햇볕에서 타들어가기도 했죠.

그리고 섀도우랜드에서 갇힌 영혼들을 풀어주었죠.

그리고 에버는 수백 년 전에 아델리라를 잃고 슬픔을 견디지 못했던 알릭을 이제 업에서 해방시키고

데이먼과 에버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데이먼이 불사자로 만들어놓고 방치해놓은 사람들을 찾아 불멸의 육체에서 해방되어

영혼의 불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주죠.

결국 데이먼과 에버는 아름다운 몸, 불멸의 육체를 포기하고 불멸의 영혼을 선택하고

전생의 업을 반복하는 알릭, 아델리아를 버리고 데이먼과 에버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 둘이 행복하게 끝을 맺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게 이야기가 끝나버려서 더 아쉬움을 남기네요.

아마도 지극히 인간이기에 서로 변해가는 모습에 싸우고 이혼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정말 소설속의 연인으로 죽을때까지 두손 꼭잡고 함께 했을지도 모르죠.

이모탈시리즈는 불사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어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각박하게 초시계처럼 빠릿빠릿하게 살아가야하는

현실에서 가끔을 달달하게 가끔은 한없이 부럽게 다가온 이야기였어요.

결국은 내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몇백년을 살아가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어요.

12월도 얼마 남질 않았네요. 나의 앞으로의 삶을 더 충실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데이먼과 에버처럼 업을 거듭하지 않도록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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