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 - 몽골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서이라 글, 박경화 그림, 원진숙 감수 / 정인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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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다리다문화 시리즈는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있어요.

7나라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의 다문화 가정의 엄마가 직접 글작가로

참여해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동화를 들려줍니다.

다문화가정이 정말 가까이 느껴질 정도로 이제 다문화는 우리의 삶속에 깊이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깨닫고 나아가 열린 마음을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세계로 뻗어나가라는 정신보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 더욱 시선을 둔 기획의도에 눈이 갔어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을 좀 더 가깝게 여기고 나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독특한 문화를 알고 있는 친구라는 것이라고 새롭게 봐주길 바래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몽골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그림체에서도 느껴지지만 글에서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어요.

저는 몽골어를 처음 보는데요. 무척 독특한 글이란 생각이 드네요.

실제 몽골어를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에 아쉽더라구요.

출판사 사이트에서 몽골어로 읽어주는 지혜로운 사람도 만나볼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아이들이 평상시 잘 접할 수 없는 몽골어등 여러 나라의 언어를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꼭한번

생겼으면해요.

다문화 가정 엄마와 이중언어 교사들이 함께 기획했다는 데 눈이 가네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참 편하게 다가왔는데 아마도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들려주듯이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책의 구성에서 눈에 띄는 것이 또 있었어요.

책의 첫페이지와 맨 뒷페이지에 서로 다른 두 주인공의 말이 한문장씩 나오는데요.

호랑이 -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 동물일까?

사람 - 내가 얼른 집에 가서 그 지혜를 가져오겠오!

하면서 호랑이와 사람의 그림이 반쪽씩 나온답니다.

아이들이 책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알려주고 있어요.

몽골어로도 나와있답니다. 제가 읽을 줄 알아서 아이들에게 읽어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또 들었어요.

책이 어떤 나라의 이야기인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몽골의 국기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몽골에 관련된 책이 없네요. 대부분 집에 있는 책들은 미국, 그리스, 유럽등의 책이지

몽골, 필리핀,말레이시아등 다문화와 관련된 책들이 거의 없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예전에 학교숙제로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해 조사를 해야했는데

관련 자료가 정말 전무하더라구요. 책은 한권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문화 가정이 정말 많아지면서 동남아권의 문화도 이제 많이 접하고 알아야할텐데...

생각해보니 그런 것에는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자료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이런 책들이 더 많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알려지게되면 좋겠어요.

다문화 책~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책의 그림이 독특해요.

몽골풍이라고 해야하겠죠?

옷과 배경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늙은 호랑이 왕이 누워있는 모습도 독특하죠.

이렇게 그림을 통해서 몽골의 문화에 대해서 접하게 되네요.

지혜로운 사람의 이야기는 늙은 호랑이 왕이 죽기전에 아들에게 사람이 제일 무서우니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을 남겨요. 호랑이는 사람이 너무 궁금해서 돌아다니며 낙타, 황소에게

사람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그리고 사람은 지혜가 많다는 것도 듣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게 된 호랑이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보고 별것 아니란 생각을 하게되죠.

하지만 사람은 호랑이에게 겁먹지 않고 지혜를 마을에 두고 왔다면서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호랑이를 꽁꽁 묶어서 기다리게 한 사람은 옆에 불을 내서 호랑이가 얼룩덜룩한 무늬를 가지게 만들죠.

그 뒤로 호랑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살았다고 하는 이야기에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전체그림과 함께 몽골어로 적힌 책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이때도 정말 아쉬웠어요. 직접 몽골어로 읽어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하고 아쉬워했네요.

제가 몇번 읽어주고 누나가 또 읽어줬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각 나라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을 통해서 몽골풍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네요.


<으니의 독서록>

지혜를 써서 호랑이와의 싸움에서 목숨을 건진 호랑이의 이야기지만

아이의 눈에 호랑이가 불쌍해보였나봐요.

"호랑이에게

호랑이야 안녕? 나는 사람 시은이라고 해. 여자야.

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사람이라고 다 그렇진 않아.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에는 나쁜 사람이 착한사람보다 적어.

그리고 그 사냥꾼 덕분에 더 멋이있고 예쁘게 되었는데. 바이바이.

사람 시은이가 " 라고 적었네요.

사냥꾼 덕분에 멋진 무늬를 가진 호랑이라니! 긍정의 마인드가 최고죠.

호랑이를 묶어놓고 불을 지른 호랑이가 무척 나쁘게 보이긴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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