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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웰빙 죽과 수프 노트 ㅣ 하서 노트 시리즈
신미정 지음 / 하서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몸과 마음에 웰빙
죽과 수프 노트
딸아이가 언젠가 감기로 아픈 날 본* 죽체인점에서 사준 죽이 그렇게나 맛이 있었나봐요.
그 뒤로 죽이 먹고 싶을 때마다 "엄마~ 아팠으면 좋겠어. 그럼 또 죽먹을 수 있잖아."라고 말하는 죽대장 딸아이때문에
아프지 않아도 죽이라는 걸 사주게 되었답니다.
저에게 죽!이라고 하면 꼭 아플때 밥대신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요새는 꼭 그렇지않은 것 같아요. 딸아이를 보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얼마전 아쉽게도 텔레비젼 프로를 통해 쓰레기죽이라는 방송프로가 나온 후로 아이가 좋아하는 죽을
이제는 내가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죽이라는 것을 만들어보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번번히 만들때마다 맛이없어 아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제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문제였죠.
그래서 잘 먹는 죽을 사서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산 죽보다 제가 초등학교때
엄마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밥과 김치만 들어간 죽을 해줬을때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칭정엄마의 그냥 김치국. 그게 많이 생각난답니다.
추억때문이겠죠.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은 그게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딸아이가 제 나이가되면 혹시 모르겠네요. 제가 끓여줬던 정체불명의 죽들이 생각날지도 말이죠.
몸과 마음에 웰빙 죽과 수프 노트가 그래서 더 제 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몸과 마음에 웰빙.
죽이란 정말 쉬워보이긴해요. 물만 가득부어 오래 오래 끓이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정말 물 맞추기가 영 어려운게 아니에요.

이 책에는 죽과 수프 45가지가 레시피가 들어있어요. 만들어 먹는 죽이 매번 단호박 죽에 야채죽뿐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죽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네요.
아이들 있는 집에서 하나쯤 있으면 좋을 요리책이에요.

모두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상황에 맞는 죽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바쁜 아침,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후다닥 한 그릇,
날씬한 몸을 위한 저칼로리 한 그릇,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영양 듬뿍 한 그릇,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맛 한 그릇.
그리고 죽과 수프와 함께 내어놓으면 좋을 음식도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요.




재료들이 정말 냉장고를 열면 나올 수 있는 친근한 재료들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일부러 죽을 끓이기위해서 재료를 바리바리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까 실용적인 죽과 수프 레시피였어요.
누룽지죽, 시래기된장국이나 콩나물황태죽 같은 것은 생각의 전환도 할 수 있었어요.
늘 시래기 된장국으로 콩나물 황태국으로만 따로 해줬는데 죽으로 끓여도 좋은 식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리는 쉽게 생각하는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늘 요리는 나와 거리가 멀어!라고만 생각했는데 조금씩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먹고 싶은 죽을 책에서 찾아서 만들어달라고 하면 같이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콘차우더수프가 가장 먹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재료도 통조림옥수수, 감자, 양파, 우유, 생크림, 물, 소금, 후추로 완전 착한 재료들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죽을 만들어주려면 생크림을 좀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놔야겠어요.

출출한 늦은 저녁, 이른 아침 출근하고 학교 가기전에 따뜻한 죽한그릇으로 입맛없는 밥상을
대신해야겠어요. 아침, 저녁으로 요즘처럼 추운 날 따뜻한 죽한그릇 정말 땡기겠죠!
오늘 죽을 예쁘게 담아 낼 예쁜 그릇도 하나 죽요리 시작의 기념으로 사야겠어요.
죽과 수프노트로 죽의 달인이 될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