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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가족의 아프리카 따라잡기 ㅣ 빈대 가족의 세계 문화 탐험 1
이봉기 글, 류수형 그림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빈대 가족의 세계 문하 탐험1 - 빈대 가족의 아프리카 따라잡기
요즘 아이들은 방학때 엄마,아빠와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딸아이의 반친구들도 이번 겨울 방학에 미국으로 여행을 가는 친구도 있고 중국을 가는 친구도 있다고 하네요.
"엄마 우리집은 어디가?" 하고 물어오는데 뭐라고 딱 말해주기가 어렵더라구요. 못간다하기도 그렇고 간다고 하기도 그렇고 "언젠가는 가겠지!"하고 말았어요. 여유가 된다면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해외여행입니다.
아이들과 직접 체험을 할 수 없기에!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 세계 문화 탐험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요즘 다문화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여행도 많이 다니기에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빈대가족의 아프리카 따라잡기는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프리카! 정말 접하기 힘든 곳이고 흥미롭지 못한 곳일 수도 있는 곳에 대해서 정말 재미있고 쉽게 소개를 해주고 있어서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많이 배우고 재미있어서 한번에 쭈욱 놓지 않고 봤네요.

빈대가족은 이렇게 네명이 주인공이랍니다. 나빈대, 왕짠순 엄마아빠와 나소금, 나덜렁 쌍둥이 자매.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이 가족이 최소의 비용으로 아프리카를 체험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빈대 가족이 탐험할 아프리카 지도에요.
Tip에서 아프리카의 지도를 소개해주면서. 국경선이 다른 대륙에 비해 자로 그은 것처럼 똑바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를 알려줘요.
아프리카는 과거에 유럽의 침입으로 인해 식민지 시절을 겪었어요. 유럽 열강들은 자신들이 편이에 맞게 아프리카의 국경선을 나눠 버렸답니다. 그래서 같은 부족이 나뉘기도 하고 적대 관계에 있던 부족이 하나의 나라로 묶이기도 했지요.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종족간에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든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머리속에 박혀있던 아프리카하면 흑인 부족만 떠올랐어요.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같은 생각들로 가득찼는데요. 이 책에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네요. 아이들도 이런 책을 통해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아프리카엔 제대로 된 문화가 없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지요.
아프리카는 로마 제국보다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다른 선직국들이 최근에야 알게 된 천문 지식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기도 했어요. 대부분의 인류가 굴을 파고 살던 수천 년 전에 피라미드를 쌓고 스핑크스를 만들 정도의 위대한 문명을 꽃피웠고, 우분투라는 서로 돕고 나누는 따뜻한 문화를 가진 곳도 바로 아프리카예요.
관심이 없던 아프리카라는 곳에 눈길이 가게되고 관심이 가게되는 책이었어요. 얼마만큼 아느냐가 이렇게 더 많은 것을 궁금해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내용도 물론 좋았지만 만화도 참 잘 그려지고 재미있게 그려져있어서 읽기에 아주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로 그려진 학습서들이 그림들에 신경을 안쓴 책들도 보이는데 이 책은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책이었어요.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유머러스함이 아주 재미를 더했어요.

에스페란토 어로 평화란 뜻의 서바스는 여행을 통해 국제 평화에 이바지하는 걸 목적으로 한 UN 산하의 비영리 단체에요.
이 책에는 아프리카의 여행에 필요한 상식들도 알려주고 있어요. 마사이 족 전통 집 짓는 법이라던가 아프리카의 다양한 부족, 문화, 세계 문화 유산등에 대해서도 구석 구석 살펴볼 수 있었어요. 한권을 다 읽고 나니 아프리카를 한번 다 둘러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뿐 아니라 가난 속에서도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여지껏 잘 못 알고 있던 아프리카에에 대해서도 알려줘서 아이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행서들을 살펴보면 이집트를 관광하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집트를 최악의 여행지라고 평을 하던데 왜 그런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책에 나와있었어요.
정말 아프리카의 구석 구석을 빈대가족과 함께 돌아본 느낌이었어요.
다음 편이 중국탐험이라는데 아주 기대가되네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는 이 책 정말 유용하고 재미있네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