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 감성 육아
김나운 지음 / 푸른육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 감성 육아

- 내면의 힘이 강하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를 만드는 자녀 교육서!

잔소리를 멈추고 아이를 감동시켜라.

아이가 스스로 교과서를 편다!

정말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잔소리 안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도 열두번 아니~ 수시로 감정 기복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저로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어요.

더군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부터는 내맘같지 않은 아이때문에

공부해라는 잔소리도 해보고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다 못해 지풀어 꺾여 남편을 잡고

울기도 했답니다. 아 정말 그럴때마다 도대체 나는 뭔가... 라는 생각에서부터

난 못된 엄마라는 자책감까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엄마들은 다 이런 경험을 몸소! 체험을 통해 잔소리는

정말 정말 만고 쓸데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잔소리를 멈추고 아이를 감동시켜라!라는 말이 저의 눈길을 끌었어요.

이 책은 10년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푸름이닷컴의 게시판에서 '종다리'라는

닉넴으로 활동하신 맘이 쓴 책이에요. '종다리'라는 이름도 아이들을 위한 높은 배려와 사랑을 주라고

남편이 직접 지어준 닉넴이라고 하네요. 남편이 직접! 닉넴을 지어주었다니 여기서부터

범상치않는 가족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화목하고 뭔가 되는 가족들을 보면 엄마 못지 않은 남편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데요

저자의 남편이 와!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어요.

닉넴을 직접 지어주었다는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앞에서 아이돌의 춤을 추고 피아노를 오버스러운 몸짓으로 치는 아빠

유치뽕짝일지라도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가 화목해야 아이들에게 나쁜 감정이 전이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이 되고 말이죠. 참 별것도 아닌 일에 소심해하고 울긋불긋 얼굴 표정이 변하는 저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아이들의 교육도 아이들의 감정도 제일 먼저 변해야하고 고쳐야하고

배워야할 것은 '저'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의 아이들이 영재고 공부를 잘하고 상을 휩쓴다는 타이틀보다 제 눈을 잡아 끈 것은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꽃에게 말을 걸고 꽃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준다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저를 돌아보면 유독 싫은 내색도 좋은 내색도 못하고 억눌려 지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지금의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게 된 것 같은데요. 내 아이도 마찬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표현하지 않는 것조차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울지말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충분히 달래주고 울수 있도록 해주는 저자의 교육관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풍부한 자기 감정을 그대로 쏟아 표현을 할 줄아는 아이들로 커가길 정말 바래봅니다.

책 전반적으로 자연과함께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권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특히 음악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어려서부터 아주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서 대화를 깊게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하나의 책을 읽으면 관련된 곳을 찾아가고 찾아보고 여러 가지 가지치기 활동도 대단해보였구요.

읽어주기에 급급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역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대로 둔다고 되는게 아니구라나는 생각에 마음이 제법 무거워집니다.

엄마의 대단함을 보았다고 할까요. 저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만큼의 열심, 부지런한 엄마를 책에서 보게 되네요.


그리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요.

잔소리도 마찬가지로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의 성급함을 보여주는 것일거에요.

아침마다 아이와 씻어라~ 빨리~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오늘은 눈 딱감고 초등학생인 아이의 세수도 시켜줬네요.

그게 뭐 대수라고 아이의 기분이 UP되어있음을 실감하네요.

누나라는 이유때문에 아이를 어른취급하고 혼자서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

하기만을 기다려줬는데 우리 딸.. 엄마의 잔정이 많이 고팠겠다라는 생각에 미안해져요.

우리 딸아이 기분 좋은 일 생길때마다 "오늘은 행운의 날이야"라면서 표현을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냥 건성으로 대답해주고 흘린것 같아서 또 미안해지네요.

저자처럼 하루에 3시간씩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기다림을 저도 꼭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비오는 날 아이에게 비를 경험하게 해주고 동네 시장을 산책하고 야생화를 한껏 만나게 해주는

자유스럽고 자연스러운 육아법이 역시 아이들의 감성에는 최고!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도서관에 갈때도 마트에 갈때도 아이들에게 "빨리, 어서와"를 연발하는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책을 보는 내내 반성이 끊이질 않네요.

제가 흔하게 했던 행동들과 말들에 대해서 다시 짚어보고

아이를 아이답게 대하는 것이 최고의 육아법이라는 것을 잘 배웠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많이 들어주고 기다려줘야겠어요. 작심삼일이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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