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아이 밥 - 1일 필요 영양에 맞춘 108가지 일품요리
김영빈 지음, 이선경 감수 / 수작걸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의 TOP 검색어 중에 "남편을 위해 하루세끼 꼭 밥을 챙겨줍니다."라는 게시물이 인기란다.

평소 남편의 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불량아내이기에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는데.

안의 내용을 살펴보고 빵 터졌다.

 

"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하루세끼 꼭 밥을 챙겨줍니다.

인디언밥, 사또밥, 고래밥"

 

웃을 일지만... 실상 나도 이런 밥과 마찬가지인 밥들을 챙겨주고 있기에 남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만다.

 

요리는 정말 힘들다.

특히나 가족을 위한 평상시의 밥 세끼를 챙기기란 정말로 힘든 일이다.

매번 같은 음식을 만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요리사처럼 머리를 굴려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또한

만만치 않다.

 

요리를 잘하면 평생 소박 받을 일 없다는데 요즘 그런 말들에 스트레스를 마구 마구 받고 있다.

남편과 아이들의 두 입맛을 한꺼번에 사로잡을 음식을 매끼니마다 챙기기란 정말 정말 어렵다.

요리에 흥미와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즐거운 일이겠지만

손을 발인 관계로 요리란 나에겐 아주 버거운 것으로 자리잡는다.

 

한때 한식조리사자격증까지 따보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맛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사실...

흉내는 낼수 있어도 맛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요리책들의 레시피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떻게든~ 손재주가 없는 것들을 극복하고 모양을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볼 수는 있어도

맛은... 기대이하. 그러기에 많은 요리책을 보면서도 계속 새로운 요리책들을 찾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것 같다. 매번 실패를 거듭하고 아.. 나는 안돼는가보다 하고 좌절하게 되고.

 

이 책의 저자의 솔직한 말들에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고 보니 남편과 단출히 밥을 먹을 때와 달리 챙겨야할 게 너무 많더군요.

남편과는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후다닥 만들어 먹고는 했는데 아이는 그런 요리를 잘 먹지 않으려고 했죠.

그렇다고 자극적인 양념이나 간이 있는 음식을 해줄 수도 없으니 요리 연구가로서 큰 좌절을 경험했지요. "

요리 연구가인 저자도 이렇게 좌절을 경험하는데 하물며! 요리에 꽝인 나는 이정도 좌절이 당연하다는

위로와 함께...

 

워킹맘도 아닌데 아이들과 남편의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실천 가능한 요리들을 소개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창하지도 않고 집에서 흔히 먹는 음식재료들을 가지고 아이의 한끼 식사를 예쁘게 마련해준다.

요리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꾸미도 담아내느냐의 차이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아침, 점심, 오후 간식, 저녁 을 매끼니마다

칼로리에 맞춰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모든 끼니마다 책속의 요리들로 채워주면 제일 좋겠지만

특별한 것이 생각나지 않거나 요리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꺼내들어

아무페이지를 펼쳐도 해볼 수 있는 요리들이어서 좋았다.

 

어떤 요리책들을 펼침과 동시에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책과

아 이거 맛있고 쉬워보이는데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만드는 책이 잇는 것 같다.

이 책은 후자이다.

 

책을 보고 된장찌게에다 수제비를 넣어서 해줘봤는데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고

색달라서 좋았던 것 같다. 이제껏 요리를 레시피대로만~ 기존의 음식대로만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조금씩 응용하기를 하면 많이 늘 것 같다.

 

그리고 믹서기!는 정말 좋은 것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음식에서 여러모로 잘 쓰이는 믹서기.

여지껏 사은품으로 들려온 허술한... 믹서기만 썼는데 요리에 도구도 한몫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예쁜 아이들을 위한 그릇하나 장만해야겠다.

 

맛의진미요리천국카페에서 이벤트 경품을 무료로 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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